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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 - 제자훈련의 마지막 퍼즐, 땅끝을 보게 하는 단기선교

2019년 07월 홍정기 목사_ 성남제일교회

‘시너지(synergy) 효과’라는 말이 있다. ‘하나의 기능이 다중으로 이용될 때 생성되는 효과’라는 의미다. 즉 1+1인데 2 이상의 효과를 낼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 시너지 효과가 무엇인지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극장이다. 

얼마 전 온 나라를 열광시켰던 영화 <어벤져스>가 바로 시너지 효과의 가장 좋은 예다. 그저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에 관한 영화를 하나둘씩 제작해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그 이상의 효과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어벤져스>는 현재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고 있다. 이것이 시너지의 힘이다.

 

제자훈련과 단기선교의 강렬한 시너지

이런 시너지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한 군데 더 있다. 바로 성남제일교회 제자훈련 현장이다. 성남제일교회는 제자훈련과 단기선교의 시너지 효과를 확실하게 체험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얘기하지만 이것은 ‘시너지 효과’다. “제자훈련도 하고 있고, 단기선교도 하고 있기 때문에 둘 다 유익이 있습니다”가 아니라, 제자훈련과 단기선교를 함께 엮고 있기에 더 큰 은혜와 열매를 누리고 있다. 

이제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는 많다. 단기선교를 가는 교회도 많다. 하지만 제자훈련과 단기선교를 엮어 시너지 효과를 보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성남제일교회는 훈련하는 교회다. 5주간의 새가족 교육을 마친 성도들은 대부분 성장반에 들어온다. 한 학기 과정으로 진행되는 훈련의 기초 과정인 성장반에서 성도들은 제자훈련에 적합한 기본 DNA를 갖추게 된다. 주중, 주말 가리지 않고 남녀 제자반이 각각 활발하게 돌아간다. 성장반 과정을 마치면 드디어 제자반에 들어가게 된다. 1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여러 개의 남녀 제자반을 통해 많은 성도가 든든한 주님의 제자로 세워진다. 

제자훈련을 받은 이들은 곧장 사역훈련으로 연결된다. 30여 명 이상의 훈련생들이 담임목사와 함께 둘러앉아 성령에 이끌려 사는 것에 대해, 그리고 교회론에 대해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리더십이 무르익어 간다. 


훈련하는 교회의 필수 코스, 단기선교

그러나 성남제일교회의 훈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사역훈련을 받은 인원이 그대로 JDTS(Jaeil Discipleship Training School)훈련을 시작한다. 게다가 JDTS 훈련을 수료하기 위해서는 한 주간의 단기선교를 다녀와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얘기한다. “제자훈련의 꽃은 단기선교다!” 

매 기수마다 30여 명의 훈련생들을 3팀으로 나눠 단기선교를 간다. 기수마다 다르지만 단기선교 팀 중에는 국내 팀도 있다. 그리고 해외 팀도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그 땅을 섬기고 축복한다. 

JDTS 훈련이 막바지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한 달 정도는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정해 훈련을 진행한다. 팀마다 모여 예배도 드리고, 중보기도도 드린다. 단기선교에 필요한 사역 준비를 하기도 하고, S.U.M(Special Utility for Mission) 준비에도 최선을 다한다. 

나이가 많아도 상관없다. 무릎이 아파도 상관없다. 청년부터 권사님까지 하나가 돼 단기선교를 준비한다. 단기선교 팀을 파송하는 주일 오후예배 시간이 되면 온 교회가 축제 분위기로 들뜬다. 온 예배당을 가득 채운 성도들 앞에서 훈련의 은혜를 간증한다. 파송식을 마치고 단기선교로 떠나는 팀원들을 향해 온 교회가 축복하고 기도할 때면 성도들의 눈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주일 오후예배 후 출발해 한 주간의 사역을 마치고 교회로 돌아오면 토요일 저녁이 된다. 그러면 하나님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만난 훈련생들의 뜨거운 간증들이 그때부터 쏟아지기 시작한다. 온 교회가 훈련과 단기선교의 은혜를 함께 누리는 것이다.

현재 13기 JDTS가 진행 중이다. 한 기수 당 평균 30명 정도 수료했으니, 이미 400여 명에 달하는 성도들이 3년 이상의 훈련을 받고 든든한 주님의 제자로 세워져 교회 이곳저곳에 포진해 있는 것이다. 


단기선교를 통해 경험하는 특별한 도전과 은혜

책상머리에서 하는 공부로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에는 도전이 필요하다. 결단과 헌신도 필요하다. 몸이 반응하고, 몸이 움직이며, 몸이 드려져야 한다. 단기선교는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평신도가 일주일 동안 단기선교를 다녀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인은 퇴사를 각오하고 단기선교를 ‘저질러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믿지 않는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주간 집을 나와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결단하고 도전할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고 응답해 주시는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해외로 단기선교를 가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변변한 직장이 없는 청년들에게 재정적인 압박은 가장 큰 시험 거리다. 그러나 하나님께 맡기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대로 재정을 사용하고 준비하니, 하나님께서 재정을 넘치도록 채워 주시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모든 것이 단기선교가 있기 때문에 받는 은혜요, 체험이다. 

단기선교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낯선 나라, 낯선 환경에서 일주일 동안 십여 명의 팀원들과 함께 생활하고 사역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환경과 사역, 관계를 통해 지금까지 훈련받아 온 것들을 정확하게 체험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 “제자훈련의 꽃은 단기선교다!”


다시 단기선교 팀을 꾸려 방문했던 선교지를 재방문

은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단기선교를 다녀온 훈련생들이 자발적으로 단기선교 팀을 결성해 단기선교 때 방문했던 나라와 지역들을 다시 방문한 것이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교회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응해 “Again-DTS 단기선교”를 시작했다. JDTS까지 모두 마친 성도들을 대상으로 팀원들을 모집해 다시 단기선교 팀을 구성하고 준비해 함께 떠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작년에는 1기 Again-DTS 단기선교로 필리핀을 다녀왔다. 11명의 팀원들은 모든 훈련을 이미 수료한 베테랑들이었지만 다시 훈련에 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기본적인 준비 과정들을 성실하게 감당했다. 당시 진행 중이던 12기 JDTS의 강의도 함께 청강하고, 묵상과 중보기도도 다시 훈련하고 실습했다.

현재 필리핀 바기오에는 ‘킹스칼리지’라는 한국인 선교사가 세운 대학이 있다. 우리 교회 출신 선교사가 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방학 중에는 산지족들을 방문하며 선교 사역을 감당한다. 

성남제일교회 단기선교 팀은 선교사님과 함께 산지족들을 방문해 전도집회, 가정 심방, 이발 사역 등으로 필리핀과 그 땅의 영혼들을 섬겼다. 다시 떠난 단기선교를 통해 현장에서 받는 은혜는 엄청나다. 은혜는 준비된 만큼 받는다고 했던가? 이미 수많은 훈련 과정을 통해 제대로 준비된 팀원들이었기에 현장에서 받는 은혜는 어마어마했다. 현지인들을 향한 사역이 불붙은 포탄처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현실적으로 단기선교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들은 대부분 팀원들의 준비 부족 혹은 수준 미달에서 발생한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단기선교 팀원들은 사역의 의미를 변질시킬 뿐만 아니라 수준을 떨어뜨린다. 또한 현지인들을 위한 사역을 충실히 감당하기도 전에 본인들 내부의 다툼으로 제대로 쓰임받지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지 선교사님과의 마찰 혹은 무리한 사역으로 인한 갈등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상처만 남기고 돌아오는 단기선교의 모든 뿌리는 사실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자라나는 것이다. 다시 떠난 단기선교는 그런 우리의 현실에 새로운 대안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확실한 훈련만이 단기선교의 은혜를 보장한다.


열방을 품는 체험, 단기선교를 가자!

올해 역시 2기 Again-DTS 단기선교가 진행된다. 12명의 훈련생들이 몽골의 울란바토르로 단기선교를 떠나기 위해 훈련과 준비를 함께하고 있다. 

이곳은 3기 JDTS를 진행할 때 방문했던 지역이다. 같은 선교사님이 아직 그곳에서 사역하고 계신다. 올해도 제대로 훈련된 단기선교 팀원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허락하실지 기대가 된다. 그들을 사용해 그 땅에 드러내실 하나님의 기적들을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뛴다.

제자훈련과 단기선교는 서로를 완벽하게 한다. 단기선교가 없는 제자훈련은 어찌 보면 마침표가 없는 미완성 문장과도 같다. 반대로 제자훈련이 없는 단기선교는 뿌리가 없는 나무둥치와도 같다. 제자훈련에는 분명히 현장 체험이 필요하다. 더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결단과 헌신이 필요하다. 단기선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훈련의 내용을 단기선교의 현장에서 체험하고 실습하게 될 때 훈련생들은 그것을 머리가 아니라 몸에, 그리고 마음에 새기게 된다. 

또한 단기선교는 제자훈련의 결론과 방향성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 준다. 제자는 분명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땅끝을 바라보는 자다. 훈련의 목표는 언제나 예수님의 비전으로 열방을 품는 것에 둬야 한다. 땅끝에서 예수님의 그 마음과 비전을 느끼고 깨닫게 해주는 단기선교야말로 제자훈련의 가장 확실한 마지막 퍼즐이 아니겠는가?

그뿐만 아니라 단기선교에는 확실히 제자훈련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훈련받지 않은 팀원들의 단기선교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되고 만다. 엄청난 재정과 시간을 들여 오히려 상처만 서로 남기고 돌아오는 단기선교는 이제 그만 해야 한다. 

단기선교 팀원들에게는 선교 현장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영력이 필요하다. 영적인 싸움과 도전에 용감하게 응전하고 승리할 수 있는 박력이 필요하다. 환경과 관계에서 오는 고생과 갈등을 통해 오히려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말씀으로 다듬을 줄 아는 실력도 필요하다. 

그럴 때에 단기선교는 은혜의 통로가 된다. 그럴 때에 단기선교는 기적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단기선교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기선교는 단순한 해외여행이 아니다. 탐방도 아니고, 봉사 활동도 아니다. 단기선교는 훈련이다! 밖으로 나가 훈련받는 단기선교도 하나님의 백성을 진정한 주님의 제자로 다듬어 가시는 제자훈련의 과정인 것이다.

제자훈련을 하자! 단기선교를 가자! 제자훈련과 단기선교의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체험하자! 그런 교회들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날 때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의 능력을 삶의 현장, 선교 현장에서 마음껏 발휘하는 강력한 주님의 제자요, 군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세워질 줄 믿는다! 할렐루야!



홍정기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사랑의교회에서 교육 담당 사역자로 섬겼다. 현재 성남제일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Vol.237 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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