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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한 영혼과 다음 세대에 집중하라! - 호주 CAL세미나 수료자 모임

2019년 09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지난 7월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 수료자 20여 명과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국제제자훈련원 원장)가 ‘CAL세미나 수료자 모임’(CAL Alumni)을 가졌다. 이번 모임은 제자훈련 국제화(Disciple Making Global Partners) 사역의 일환으로 열렸는데,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115기 중화권 CAL세미나’를 앞두고 중화권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모여 그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10여 년 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에 CAL세미나를 다녀간 목회자들로, 호주에서 영어와 중국어로 제자훈련 사역을 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먼저 ‘제자훈련 사역’을 전수해 준 사랑의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현지 교회에서의 제자훈련 사역의 열매를 나누며, 지속적인 사역의 발전 및 계승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오정현 목사의 강연 요지와 호주에서 사역하는 중화권 목회자들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한 사람을 온전하게, ‘목자의 심정’ 놓치지 않아야

 오정현 목사  제자훈련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한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장성한 분량으로 자랄 수 있도록 양육하는 훈련이다. 사랑의교회가 대형 교회이다 보니, 담임목사로서 한 사람에 대한 소중함이 약화될까 봐 늘 마음에 짐이 있고 조심스럽다. 나는 개척 교회 목회자의 아들이고, 12명으로 교회를 개척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래서 내게는 항상 개척 교회, 한 사람, 적은 무리 등 한 영혼에 대한 기본적인 ‘목자의 심정’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있다. 한 영혼 철학을 지키는 데 있어서 교회 사이즈는 중요하지 않다. 

담임목사가 끝까지 한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하려는 목자의 심정을 계속 붙잡는 것이 열쇠라고 생각한다. 대형 교회 목사지만 개척 교회 목사의 심정으로 교회를 섬기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교회에 수만 명이 모이지만 은혜의 사각지대가 없는 것을 목표로 사역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사랑의교회에 와서 대형교회의 껍데기만 보고 갈까 봐 걱정이다. 

그러나 사랑의교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제자로 키우는 ‘제자훈련’ 사역이 있다. 고(故) 옥한흠 목사님께서 계셨을 때는 CAL세미나 첫 시간에 ‘광인론’을 강의했는데, 지금은 CAL세미나 첫 시간에 ‘온전론’(Theology of Teleios) 강의를 한다. 온전론의 근거가 되는 말씀은 골로새서 1장 28~29절,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는 구절이다. 내게 주신 은사로 최선을 다하고 위로부터 부어 주시는 역사에 힘입어 두 가지가 균형 잡히도록 해야 한다. 

사랑의교회는 헌당 이후 하나님 나라에 대한 헌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아시아, 유럽, 남미, 아프리카, 북미 등 각 나라마다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사역의 동지들과 사역의 동역자, 지난 40년 동안 선배 목회자들, 훈련받은 20,000명을 연결하는 제자훈련의 글로벌(DMGP, Disciple Making Global Partners) 사역에 집중하려고 한다.


‘온전론’(Teleios)은 자식이 주님 닮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

참가자 질문1  

목사님은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20년 넘게 사역을 하셨고, 제자훈련을 정착시키셨다. 어떤 문화적인 차이를 느꼈고, 그 차이가 제자훈련 목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오정현 목사  미국과 한국 문화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미국은 좀 더 분명하다. 서구식은 ‘YES’면 ‘YES’이고 ‘NO’면 ‘NO’인데, 한국은 ‘YES’여도 ‘NO’일 때가 있고 ‘NO’인데 ‘YES’일 때가 있어서 헷갈릴 때가 많다. 그러나 나는 제자훈련의 능력이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 차이를 조심해야겠지만 제자훈련의 근본적인 능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믿는다. 

그리고 어떤 문화와 배경을 가졌든 상관없이 인간의 죄성은 똑같고, 그 죄성을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의 능력, 주님 안에서의 훈련을 통해 극복하는 과정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나타나는 변화의 증거도 비슷하다. 대답이 될지 모르겠지만, 본래 서울에서도 사랑의교회가 속한 강남지역은 굉장히 세련되고, 지식인들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중산층 이하인 분들, 공부를 많이 못한 분들도 제자훈련은 가능하다. 일례로 인천 은혜의교회 박정식 목사님은 지금은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인천 달동네라 불리는 지역에서 제자훈련을 잘하고 있다. 제자훈련은 문화적, 지역적 환경을 뛰어넘는 본질적인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참가자 질문2

 ‘온전론’을 소개하셨는데, ‘perfection’(완벽), ‘full maturity’(성숙) 등 영어 단어가 아닌 헬라어 ‘Teleios’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오정현 목사  온전론 강의를 해석할 때, 헬라어 ‘Teleios’를 그대로 쓰는 게 제일 좋겠다고 생각했다. 온전론을 CAL세미나 첫날 저녁 제일 중요한 시간에 강의하는 이유는 ‘목자의 심정’ 때문이었다. 목자의 심정이라는 것은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의 심정, 아버지의 심정과 비슷하다. 

감히 주님 앞에서 온전하다, 완전하다,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 부족한 종일뿐이다. 그런데 자식이 부족하다고 해서 부족한 채로 가만히 있기를 원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다. 자식이 더 잘되고, 더 성숙하고, 더 주님을 닮아 가기를 원하는 것이 참된 부모의 심정이다. 

온전론은 고봉(高俸), 즉 높은 산과 같다. 낮은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일생을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을 마친 후 예배드릴 때 ‘졸업예배’라고 하지 않고, ‘수료예배’라고 한다. 그 다음에는 계속 주님을 닮아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 목표가 사랑의교회 담임목사가 되는 것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크게 병들었거나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 목표가 사랑의교회 담임목사가 아니고, 주님을 닮아 가는 것이기에 이 사역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참가자 질문3  

중국 정부의 기독교 정책이 예사롭지 않은데, 중국 본토에서의 제자훈련 사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정현 목사  중국 동북부지역에 있는 연변과학기술대학교는 아주 큰 학교인데, 지난 6월 졸업식에 참석했을 때 위기감을 느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대로 중국의 종교 정책으로 기독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연변과학기술대학교에는 한국,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온 교수들이 300명이나 있었는데, 지금은 한 50명 정도 남고 다 쫓겨났다. 그래서 보통 위기가 아니다. 성동격서(聲東擊西)라는 격언처럼 이때야말로 타이완, 중국 화교들과 잘 호흡을 맞춰 제자훈련 정책을 갖고 사람을 키우며 영적 재생산을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30여 년 전부터 중국에 다니면서 칭화대, 베이징대에 있는 한인들을 훈련시킨 후 미국에서 공부시켰다. 그들이 지금 북경에서 목회를 하는데, 교회가 너무 부흥해 북경의 지식인들이 700명 정도 모인다고 한다. 작년에 건물까지 지었는데, 이번에 문을 닫았다. 지금은 100명씩 7개 그룹으로 나눠서 제자훈련을 하고 있다. 

세상적으로 보면 교회 건물도 손해 보고, 탄압받아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만, 영적으로 보면 지금이 오히려 제자훈련을 잘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독교는 핍박할수록 더 부흥한다. 그런 면에서 호주나 아시아, 전 세계의 중국 디아스포라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참가자 질문4  

사랑의교회 안에는 어떤 외국인 공동체가 있으며, 언어가 다른데 어떻게 ‘한 교회’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는가?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는 영어예배, 중국어예배, 일본어예배, 그리고 탈북자를 위한 공동체예배가 있다. 각 공동체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니, 그 특색에 맞게 공동체를 운영한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의 책임자와 교역자들은 나를 비롯한 한국어예배 사역자들과 매주 한 번 이상 함께 모여 사역의 방향을 정렬하고, 훈련도 하기에 같은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참가자 질문5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 사역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오정현 목사  31년 전에 교회를 개척했는데, 그때와 지금은 세대가 많이 변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다. 1차 산업혁명 시대는 농업, 2차 산업혁명 시대는 에너지, 3차 산업혁명 시대는 정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열쇠는 빅 데이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교회에서 사람을 키우고 훈련하는 것은 예수님 시대와 동일하다고 본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커버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바로 제자훈련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의교회는 40년 동안의 제자훈련 노하우, 30년이 넘는 CAL세미나 등 전체적으로 사람 세우는 사역이 체계화돼 있다. 그리고 제자훈련의 시작과 수료할 때의 모든 자료, 제자훈련 전문 잡지 월간 <디사이플>까지 전체 빅 데이터가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제자훈련의 글로벌(DMGP) 사역을 통해 빅 데이터를 각 나라별로 적용하고 현지화 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랑의교회가 새로운 성전을 지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사랑글로벌미니스트리센터가 전 세계 제자훈련 하는 교회의 ‘복음의 허브’일 뿐만 아니라 ‘빅 데이터의 허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 질문6  

전 세계적으로 다음 세대에 신앙을 계승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사랑의교회는 다음 세대의 신앙 계승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오정현 목사  한국 교회는 그동안 신앙의 계승을 어렵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사는 Z세대에게 신앙 계승, 믿음 계승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졌다. 아마 이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현상일 것이다. 

사랑의교회는 매주 토요일 새벽, 아침 6시에 4,000~5,000여 명의 믿음의 4세대가 함께 모인다. 할아버지 세대, 장년 세대, 청년·대학 세대, 아이들 세대 등이다. 4세대가 함께 예배드리면서 한국 교회가 받은 축복을 전수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한국 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공산당으로 인해 수많은 순교자가 나온 ‘고난’을 겪은 교회다. 이 고난은 한국 교회에 매우 중요한 ‘고난 자본’이 됐다. 또한 한국 교회는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에 먼저 번역된 성경이 들어온, 성경을 사랑하는 교회다. 지난 1월 6일 사랑의교회에서 전국성경고사대회가 열렸는데, 전국에서 12,000개 교회 대표 10,000명의 아이들이 모였다. 아이들이 영적 과거 제도를 치른 것이다. 

세계적인 주일학교 교재인 ‘복음의 빛(Gospel Light)’ 사용자들이 줄어 이제는 많이 힘들어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랑의교회는 완전히 정책을 바꿨다. 주일학교 아이들을 교육해야 할 대상 정도가 아니라 선교 대상이라고 선포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13세에 성인식을 한다. 13세에 유대교 아이들은 토라로 토론을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 교회 13세는 매일 게임만 하는 등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이래서는 위대한 영적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 지금 몰몬교는 18세가 되면 전 세계에 선교사로 파송한다. 몰몬교가 몇 백 년도 안 됐는데, 세계 중요한 곳마다 몰몬교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작년에 동남아에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CNN 뉴스를 봤는데, 몰몬교가 로마에 몰몬교 회당을 지었다고 한다. 바티칸이 있는 로마에 몰몬교 타운을 지었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딱 하나, 바로 자녀가 18세가 되면 선교사로 파송하는 선교 정책 때문이다. 

지금 미국에 있는 한인 2세, 3세들은 고등학교 갈 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신앙을 갖고 있다가 대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신앙을 잃는다. 특히 동부 아이비리그 같은 곳에서는 동성애와 사회주의에 영향을 받아 신앙이 엉망이 돼 버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대학교에 캠퍼스선교사로 파송해야 한다. 해외 유학 갈 때도 마찬가지다. 군대 갈 때도 ‘군대선교사’,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갈 때도 ‘일터선교사’로 파송해야 한다. 

이같이 다음 세대를 위해 두 가지 정책을 펼쳐야 한다. 첫째는 선대의 신앙의 강점을 반드시 다음 세대에 계승시켜야 한다. 둘째는 자녀가 대학생이 되면 ‘캠퍼스선교사’로 파송해야 한다. 즉, 교육 정책이 선교 정책으로 바뀐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계승할 수 있을 것이다.




Vol.238 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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