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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소장하기보다 많이 활용하라”(안양 제일교회 홍성욱 목사)

2008년 11월 안소영 기자

안양 제일교회 홍성욱 목사는 독서에 대한 분명하고 독특한 철학이 있는 이다. “책 소장은 500여 권 선을 지킨다”와 “성경을 제외한 책들은 정독보다 다독이 낫다”고 말하는 홍성욱 목사. 그가 책에 대해 평상시에 갖고 있었던 생각들을 풀어놓았다.

 

책을 즐기는 스타일인가 
아버지께서 개척 교회를 하셨을 때,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중고등학교 시절, 독서를 도피처로 삼았다. 그때부터 장르를 망라하고 닥치는 대로 읽었다. 설교를 잘하기 위해서는 보통 수필을 많이 읽으라고 말한다. 나도 이때 수필을 정말 많이 읽었다.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 독서를 통해 나를 많이 준비시키셨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쌓인 독서량은 책 읽는 습관을 몸에 배이게 하였고,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지게 했다. 영국에서 6년간 유학을 하면서 영어책도 빨리 읽는 법을 터득하게 됐다. 유학 시절에 책 읽는 또 다른 방법을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때 배운 독서 방법을 소개한다면 
영국의 책은 대부분 서론이 중요하고, 모든 이야기를 집약해서 말한다. 그래서 학술적인 책은 서론만 2~3번 정독하고, 그 다음에는 목차에 따라 관심 있는 부분을 찾아서 읽더라. 후에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잠시 있었는데, 영국 사람들과 미국 사람들의 독서에서도 각각 문화 차이가 있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참고도서로 20권이 제시된다고 하자. 미국 학생들은 모두 읽어온다. 이들은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영국 학생들은 그 중 10권을 읽는다. 대신 이걸 다 소화하는 데 힘쓴다. 각 의견에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미국이 실천적이거나 실용적인 책들이 많이 나오고, 영국에는 학술적이고 심도 있는 책이 많이 출판되는 것 같다.   

 

책을 어떻게 읽는 편인가 
책은 다독을 선호한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제외하고는 정독보다 다독을 권유하고 싶다. 요즘 나오는 책들 대부분이 물에 탄 듯 빠른 시간 내에 읽기 편하도록 쉽게 출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책에서 뽑아낼 수 있는 것이 한두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솔직히 목사들이 독서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설교와 나의 발전을 위해서다. 청중을 읽어야 하기에 책을 다독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나 같은 경우, 베스트셀러는 모두 읽는다. 책뿐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도 그 당시 유행을 일으키는 것은 다 보고 있다. 반면 대체적으로 내 발전을 위한 책은 정독한다. 

 

책을 많이 소장하고 있겠다
나는 책 한 권을 사면 한 권은 버린다. 기준선을 500권으로 잡았다. 현실적으로 계속 소장한다 치면 책장은 끝도 없이 모자랄 것이다. 한 분야에 대해 책을 여러 권 샀다고 하면, 그 중 엑기스는 한두 권에 포함되어 있기 마련이다. 대신 그 전에 그 책들에게서 뽑아놓아야 할 부분은 따로 컴퓨터로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해놓는다. 또 책을 기준치만 유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책을 모으게 되면 책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책에서 제공하는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책 자체에 집중하면 그것 역시 건강하지는 않은 셈이다.  

 

정독할 만한 책을 꼽는다면 
오스 기니스의 책은 정독하는 책이다. 오스 기니스는 사회학을 하고 신학을 한 케이스다. 그런데 사실 알다시피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치고 기독교에 우호적인 사람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 사람의 책은 기독교의 변증하며 잘 풀어낸다. 개인적으로는 C. S.루이스와 존 스토트의 뒤를 오스 기니스가 잇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요즘 주목하고 있는 저자는 리 스트로벨이다. 『특종! 믿음 사건』의 경우 설교자에게 아주 좋은 책이다.

 

<안소영 기자>

 

 

 짧은 글 긴 여운


오스 기니스의 『소명』

 

홍성욱 목사가 기독교 변증으로 탁월하다고 꼽는 오스 기니스의 『소명』중 한 구절이다.

우리가 돈과 소유를 추구하게 되면 그 추구는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욕망으로 자라나서 탐욕을 부추기는데, 이는 성경에서는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이 헛된 것으로, 또 현대에는 일종의 ‘중독’으로 묘사된다. …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욕망이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우리에게 없는 것을 얻으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단단히 붙잡는 것이다.

- P216

Vol.119 200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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