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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 채취와도 같은 독서 * 비전교회 채이석 목사

2014년 04월 박지연 기자

수많은 모래알을 헤쳐서 사금 하나를 겨우 발견해 내듯이, 수많은 책 가운데 금과 같은 유익을 얻기까지는 인내가 필요하다. 이렇듯 독서를 사금 채취에 비유하는 비전교회 채이석 목사를 만나 봤다. 그와의 만남은 바쁜 일상 속에서 정복하듯 책을 읽어 나갔던 기자의 모습을 부끄럽게 할 만큼, 본질적이며 깊이가 있었다. 그에게 보화와도 같은 귀한 독서 이야기를 들어 보자.


평소 독서습관은 어떠한가?  지인을 통해서 빌 하이벨스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윌로크릭교회 장로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이 매년 중요하게 점검하는 사항이 있는데, 바로 담임목사의 건강이라고 한다. 그런데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 및 감정적인 면에서 항상 담임목사가 건강한지를 반드시 체크한다고 한다. 리더가 감정적으로 갑자기 폭발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독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지성, 감정, 의지 등 이 모든 것들이 균형 있게 건강해야 진정으로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신학적으로 관심 있는 것만 파고들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여러 가지 영역의 책들을 골고루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특별히 크게 영향을 받았던 책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교부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대학을 다닐 때 그와 관련된 공부도 했었고, 강의나 책 번역도 했었다. 크리소스 톰이나 어거스틴과 같은 초대 1세기부터 6~7세기까지 교부들의 글을 보면 상당히 깊이 있고 심오하다. 워낙 수사학의 대가들인지라, 신학적인 깊이와 영성은 말로 다할 수 없이 탁월하다. 그 일환으로 『교부들과 함께 성경 읽기』라는 책이 있다. 한국에서는 살림이라는 출판사를 통해 나왔지만, 원래 미국 IVP에서 냈던 책이다. 서방 교회, 동방 교회의 4대 교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생애, 사상, 신학, 설교, 목회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금욕주의적인 부분이 있다 해도, 결국 이들이 삶을 통해 말씀을 직접 살아내고자 몸부림쳤기에 이런 깊이 있는 글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평소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조지 휘트필드를 무척 좋아한다. 그는 대단한 설교자였는데, 무엇보다 생애 자체가 설교였다. 아쉬운 것은 그의 설교집이 별로 안 남아 있다는 것인데, 본인 자신도 설교 기록은 거의 안 했다고 하더라. 게다가 단명하신 편인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말씀을 듣고자 몰려온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설교를 전했다고 한다. “하나님 앞에서 녹슬어 없어지기보다는 닳아 없어지기를 원한다”며 평소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그 말을 진정으로 살아낸 셈이다.


우리는 왜 독서를 해야 할까?  진정한 지식은 우리가 경험해야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시공간의 제한이 있는 사람들인데, 그것들을 어떻게 지식으로 얻을 수 있겠는가? 독서는 이런 면에서 참 중요한 요소이다. 간접적인 경험을 얼마든지 허락한다는 점에서, 또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 내가 깨닫지 못한 것을 앉아서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유익이 있다. 목회자들도 독서를 통해 설교에 대한 소스만 얻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잘 이끌어가는 일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독서를 통해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 가보지 못한 해외에서 사는 사람들의 기쁨, 슬픔, 아픔을 다 볼 수 있으니 앉아서 천 리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박지연 기자>

Vol.179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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