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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간 지혜자에게 길을 묻다 * 시드니 열린문교회 주정오 목사

2014년 05월 백지희 기자

“최근 아들에게서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라는 책을 받았어요. 그 책의 부제가 ‘8만 년의 삶, 5만 년의 직장생활, 3만 년의 결혼’인데, 저자가 천 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각층 사람들에게 그들이 경험한 지혜를 묻고 종합한 책이었죠. 그게 바로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시드니 열린문교회를 담임하는 주정오 목사는 호주에서 다양한 교단의 목회자들과 정기 모임을 가지면서 다른 목회자들이 들려주는 독서에 대한 정보들에서 신선한 도전을 받는다고 한다. 이를 통해 목회자로서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저자와 책들을 접할 기회를 가졌다고 고백하는 주 목사의 독서 습관과 추천 도서를 만나 보자.


주로 어떤 장르의 책을 읽는가?  그동안 사람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했음을 깨닫고, 뒤늦게 심리학에 관심을 두게 됐다. 특별히 최근의 동향인 ‘긍정심리학-행복학’에 대해 눈뜨면서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을 비롯해 하버드대학의 인기 강의였던 탈 벤 샤하르의 『해피어』, 앤서니 그랜트와 앨리슨 리가 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등을 주의 깊게 읽었다. 제자훈련도 결국 관계 안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그동안 무심했던 것 같아 이런 책들을 읽었더니, 사람들이 꽁꽁 감춰둔 속살이 보이고 흘려버렸던 이야기가 조금씩 들려오는 듯했다. 동시에 『긍정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이나 『심리학에 속지 마라』(스티브 아얀)도 함께 읽었다. 그리고 폴 비츠의 『신이 된 심리학』을 접하면서 결국 인간 이해의 진정한 열쇠는 하나님께, 성경에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멀리 돌아온 것 같지만, 매우 유익한 여행이었다.


‘내 인생의 책’이 있다면?  리차드 포스터의 『영적훈련과 성장』을 소개하고 싶다. 한글판 제목이 책의 내용을 잘 드러내진 못하지만, 제자훈련을 힘들어하는 성도들과 여러 과제에 눌려 스스로 제자훈련의 기쁨을 느끼지 못할 때, 이 책은 충격 그 자체였다. 왜냐하면 포스터의 주장대로 제자훈련은 ‘축제’(Celebration of Discipline)이기 때문이었다. 훈련에 임하는 이들에게 이 같은 믿음이 없다면 제자훈련조차 재빨리 해치워야 할 고역일 뿐이다. 이 책을 통해 훈련에서 진정한 기쁨을 맛보지 못한다면, 훈련도 결국 커리큘럼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소 독서습관은 어떠한가?  책을 읽는 시간을 지정하는 일은 어렵지만, 주로 일상을 마무리한 뒤 늦은 밤과 하루를 시작하기 전 새벽이 가장 귀한 나만의 독서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권 한 권 마지막 장을 넘길 때의 쾌감은 하늘을 날 듯하다. 그리고 서점을 자주 가고, 정기적으로 인터넷에서 독서 정보를 제공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서 둘러본 책들 가운데 관심 가는 주제가 정해지면 관련 책 몇 권을 한꺼번에 구입해서 그 책들을 손이 잘 가는 곳에 항상 둔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요즘은 ‘통전적’, ‘전인격’이란 말이 화두다. 목회 현장에서도 의미 있게 들려지는데, 특별히 이 분야에 있어 팀 켈러의 책들을 추천하고 싶다. 뉴욕 리디머교회의 담임목사인 그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 시의적절한 성경적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또한 목회자들, 특별히 제자훈련에 전부를 건 동역자들에게는 인간 이해를 위한 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훈련 과정이 지나치게 이론 신학에 집중돼 있고 텍스트에만 매달려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이 인간과 문화에 대한 이해다. 이를 위해 우선 아맨드 M. 니콜라이가 쓴 『루이스 VS 프로이트』를 권하고 싶다. 그러고 나서 최근의 심리학의 흐름을 보면 좋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한병철의 『피로사회』를 추천한다. <백지희 기자>

 

Vol.180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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