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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휄로쉽교회 김재중 목사 * 독서는 대가(大家)의 개인교습

2014년 12월 백지희 기자

한 분야의 대가(大家)를 만난다는 건 인생에서 흔치 않은 기회다. 더군다나 그에게 개인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아마 평생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미국 덴버 휄로쉽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재중 목사는 독서를 이에 비유한다. “책은 각 분야 저자들이 오랫동안 연구하고 체험한 엑기스들을 잘 정리해서 독자 개개인에게 준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혜택입니다.”


평소에 주로 어떤 책을 읽는가? 장르에 대해서 별생각 없이 읽어 왔는데, 질문을 받고 서재를 보니까 제일 많이 꽂혀 있는 책이 종교 서적이었고, 그다음이 경제, 사회, 교육, 대중문화 이런 순서였다. 굳이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책을 봐 왔던 것은, 목회라는 것이 ‘다양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과의 삶’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도들의 생활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다양한 세상을 성경에 비춰 해석해 줘야 할 의무가 목회자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조금 엉뚱한 답이지만, 실제로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읽은 ‘슈바이처 박사’의 위인전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아주 심각한 싸움꾼이었다. 같은 또래에 비해 훨씬 몸집이 컸기 때문에 한 번도 싸움에 져 본 일이 없었고, 그걸 큰 자랑으로 알고 지냈다. 그러는 중에 슈바이처 박사 전기를 읽었는데, 그도 싸움꾼이라 동네 아이들을 항상 두들겨 패면서 지냈단 걸 알게 됐다. 그렇게 얻어맞던 아이 중에 하나가 슈바이처를 노려보면서 “나도 너처럼 부잣집에서 배불리 먹고 지내면 너 같은 건 너끈히 이길 수 있다”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 모습이 전혀 지워지지를 않더란다. 그러곤 다시는 싸움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그 글이 비수처럼 내 마음에 꽂히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나보다 약한 아이는 괴롭히지 말자는 결심을 하게 됐고, 꼭 그렇게 살지는 못했지만 그 결심이 평생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추천하고 싶은 책, 작가가 있다면? 데이비드 웰스의 『용기 있는 기독교』를 인상 깊게 읽었다. 그 책의 2장인 ‘기독교를 할인 판매 하는 마케팅 교회’를 읽을 때는 마치 나 자신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부끄러웠다. 이 시대 기독교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잘 제시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는 존 비비어다. 어떤 기자가 그에게 “성공이란 어떤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가 대답하기를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계획하신 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인터뷰 기사를 본 후, 그의 책 대부분을 읽었다. 또한, 미국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는 경제서임에도 불구하고, 내 목회를 차세대를 위한 목회로 전환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 제자훈련생들이 필독서로 읽으면서 많은 영향을 받은 책은 조현삼 목사의 『말의 힘』, 카일 아이들먼의 『팬인가 제자인가』고, 순장들은 배창돈 목사의 『열매 맺는 순장』이었다.

 

평소 독서 습관을 소개해 달라  예전에는 아침에 시간을 정해 놓고 읽었는데, 요즘은 그 시간에 성경을 읽는다. 그러고 난 후엔 정해진 시간 없이 항상 책을 갖고 다니면서 일주일에 최소한 1권이라도 읽어보려 애쓰고 있다. 스스로 독서광이라고 말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었는데, 목회를 하면서는 오히려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또 바뀐 것은, 과거에는 한 책을 끝까지 읽었다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읽었다면 요즘에는 읽다가도 별 내용이 없다 싶으면 몇 군데 더 확인하고는 책을 덮어 버린다. 너도나도 작가가 되는 시대를 살면서 그런 독서 습관은 이제 시간 관리에 독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Vol.186 2014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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