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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신앙 계승의 첫걸음은 큐티다!

2016년 06월 이윤기 전도사_ 사랑의교회

여러 매스컴이나 교회 관련 단체가 현재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해 내놓는 전망은 비관적이다. ‘만일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한국 교회가 유래 없이 빠르게 성장한 만큼 기독교 역사상 가장 빠르게 몰락할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의 소리도 있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는 한국 교회의 다음 세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약 15만 명이 개신교 교회를 떠났다. 특히 다음 세대를 보면, 1985년 통계에서는 개신교 인구 649만 명 중 0~19세 인구가 개신교 인구의 약 40%를 차지했지만, 2005년 통계에서는 28%에 불과했다.
개신교 인구의 다음 세대가 수적으로 감소한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보다 더 큰 위기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신앙과 성경적 세계관 교육을 제대로 전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독교 교육은 교회와 가정이 함께 담당해야 한다. 하지만 가치관의 물질적 세속화와 가정의 붕괴 현상, 입시 위주의 사교육으로 가정교육은 제 역할을 온전히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녀들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세대로 자라 가고 있다. 이런 상태가 10년만 지속된다면 교회 안의 다음 세대는 훨씬 줄어들 것이고, 한국 교회가 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질 것이다. 이제 한국 교회는 가정에서부터 다음 세대에게 온전한 신앙을 계승할 필요가 있다.


Why? 왜 어린이 큐티인가?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신앙을 계승해야 한다고 할 때, 과연 첫걸음은 어디로 내딛어야 하는 것일까? 나는 가정에서 자녀들이 큐티하는 것이 신앙 계승의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 큐티는 매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말씀을 거울삼아 실제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자녀들이 큐티를 해야 한다고 말하면, 큐티는 어른들만의 전유물로 여겨 이를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어린이’이기에 큐티는 더욱더 필요하다.
어른들이 어린이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 중 하나는 어린이는 신앙을 형성하기에 아직 ‘어리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도 성경 말씀으로 자라날 수 있고, 신앙을 가질 수 있다. 대상관계 이론에 따르면,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는 취학 전이다. 취학 전에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을 가지면 하나님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가질 수 있다.
취학 전 아이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기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큐티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전한다면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어린아이들에게도 영적 갈급함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영적 갈급함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더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어른들은 흔히 아동기에는 하나님이란 존재가 너무나 추상적이기에 이해할 수도 없고, 많이 궁금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어린아이들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하나님과 개인적인 교제를 충분히 나눌 수 있다.
물론 하나님에 대한 개념이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을 의식하고, 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체험하는 삶을 살 수 있다.?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오히려 하나님이라는 개념이 추상적이기에 더욱 갈급함을 느끼고 궁금증을 갖게 된다.
만약 그런 아이들에게 귀찮다고 대충 대답해 주거나, ‘너 그렇게 나쁜 짓 하면 하나님께서 혼내실 거야’라는 식으로 반응하면, 그 아이는 어른이 돼서도 하나님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하거나 증오심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어른들도 ‘하나님’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이 모두 다르다. 이처럼?어린아이들도 큐티를 하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사랑이 많으신 분인지, 두려운 분인지, 크신 분인지, 아버지 같은 분인지 등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에 대해 갈급함을 느끼고 신앙에 대해 기초적인 궁금증을 갖게 되지만, 이 시대는 상대주의와 다원주의로 인해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일치된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이는 우리 자녀들의 가치관 형성과 교육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따라서 어린아이들이 매일 말씀을 읽고, 삶으로 적용하는 경건한 훈련을 통해 신앙생활의 바른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한국 교회 어린이들은 일주일 내내 학교와 학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에 반해 성경 말씀과 관련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30분 남짓의 설교를 듣고, 20분도 안 되는 소그룹을 하는 것이 전부다. 어린이 큐티는 이런 현실 속에서 날마다 성경을 읽고, 느끼며, 실천하고, 기도하는 경건을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도록 이끈다.


How? 아이들은 어떻게 큐티를 해야 하나?
그렇다면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어떻게 큐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어린이 큐티에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키워드는 ‘관계와 호기심’이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아이들은 자신의 주변 세계와 그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진다. 그래서 아이들이 무관심한 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철학자 오베르튀르(Oberthur)는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던지는 종교적인 질문을 하나님, 하나님의 다스림, 창조, 인간의 죽음과 부활 등 총 4개의 범주로 구분했다. 어린이는 나름대로 신학적,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자신이 경험한 세계에서 답을 찾으면서 스스로의 신앙을 형성해 간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 세대를 교육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해 ‘질문 중심’으로 교육해야 한다. 큐티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질문’을 하도록 만든다. 큐티는 아이들이 성경과 신앙에 대해서 질문을 쏟아 낼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질문을 할 때,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가장 잘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다.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큐티를 할 때 부모는 단순히 가르치는 역할에 그쳐서는 안 된다. 어린이가 신앙을 형성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관계’다.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부모와 관계를 맺으며 성장한다. 그리고 부모가 책을 읽어 주고, 보여 주고, 놀아 주고, 대화하고, 스킨십 하는 것을 통해 사랑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아이들은 부모와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은 관계를 맺게 된 대상의 신앙의 모습을 닮고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은 부모가 말씀을 읽는 모습, 기도하는 자세와 태도 등을 보면서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터득’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신앙을 갖게 된다.
또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큐티하면 무엇보다 같은 성경 본문을 통해 하나로 묶이게 된다. 동일한 성경 본문을 읽고 느낀 바를 서로 나누고, 각자의 시선에 맞게 삶으로 적용할 때, 가족 전체가 영적으로 하나가 된다. 그것으로 신앙 계승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될 것이다. 큐티를 통해 어른은 가르치고, 아이들은 듣는 수동적인 구조가 아니라 서로 능동적으로 신앙을 공유하는 그림을 그리게 된다.
신앙은 머리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전인격적으로 체득하고 마음으로 배우는 것이다. 어린 자녀들은 부모를 육적인 필요를 채워 주는 존재로만 인식하지 않고, 영적인 가장과 양육자로 이해하게 된다. 이는 가정예배의 필요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큐티를 하면서 부모의 신앙의 자세와 태도를 배우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큐티하는 습관을 갖게 해 줘야 한다. 시중에는 ‘21일’과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와 있다. ‘21일’은 다양한 습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라고 한다. 공부하는 습관, 운동하는 습관, 독서하는 습관, 심지어 저녁 이후 단식하며 다이어트 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시간이 필요하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큐티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어린이 제자훈련을 하며 부모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자녀들에게 학교와 학원 숙제를 시키고 큐티까지 시키는 것이 큰 부담으로 여겨진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모는 삶의 우선순위를 바르게 세우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솔선수범으로 보여 줘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 대신 다른 것들을 우선순위로 하라는 것을 듣고 자라면, 그 자녀는 말씀을 차순위로 미루는 아이로 자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들에게 하루 중 일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 줘서 아이가 스스로 큐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도록 훈련하고, 하나님을 일대일로 만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정해진 공간에서만큼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을 갖고, 경건의 장소로 여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 시간과 장소에서만큼은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과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


What? 아이들에게 무엇으로 가르칠 것인가?
사랑의교회 유년부의 어린이들은 <큐티하니>로 큐티를 하고 있다. <큐티하니>는 <날마다 솟는 샘물>(이하 날샘), <큐틴>, <큐티프렌즈>(이하 큐즈)와 함께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출간되는 6~9세를 대상으로 하는 큐티 교재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먹는 것’이다.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의 자신이 된다’라고 말하며, 좋은 음식을 먹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라고 했다.
그리스도인은 말씀을 먹는다. 우리 아이들도 말씀을 먹는다.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먹는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솔직하다. 그래서 맛이 없으면 안 먹는다. 맛이 있어야 먹는다. <큐티하니>는 다음 세대가 말씀을 ‘달콤’하게 먹기를 바라며 창간됐다. 아래의 말씀은 <큐티하니>의 중심 구절이다. 시편 기자의 고백이 우리 아이들의 고백이 되기를 원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 119:103).


편식 없이 먹는 <큐티하니>
<큐티하니>는 아이들이 성경 66권을 편식 없이 먹기를 바랐다. 일반적으로 어린이 설교라고 하면 복음서 위주의 내러티브 설교가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큐티하니>는 주일 소그룹 커리큘럼에서 성경 전체를 다루고, 이에 맞춰 설교를 준비한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성경 말씀을 편식 없이 먹을 수 있도록 구약과 신약에서 골고루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더불어 2017년부터는 <날샘>, <큐틴>, <큐즈>, <큐티하니>의 매일 큐티 본문과 가정예배 본문이 동일해진다. 온 세대가 동일한 말씀으로 소통하며 영적인 하나 됨을 누릴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현장의 소리를 듣는 <큐티하니>
2014년 tvN에서 방영된 <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한석율이라는 등장인물이 늘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 ‘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였다. 아무리 사무실에서 많은 이론이 오고 가고, 행정적인 업무들이 진행되더라도, 결국 그것이 꽃을 피우는 것은 현장이라는 말이다. 어린이 큐티도 마찬가지다. 집필진들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며 집필하더라도, 독자인 어린이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큐티하니>는 현재 10명 이상의 어린이 현장사역자들이 함께 만들고 있다. 기획과 집필 과정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사용하기까지, 직접 교역자, 교사, 어린이들의 소리를 듣고 다음 집필 시에 참고해 반영한다. 언제나 이번 달보다 다음 달의 <큐티하니>가 1%라도 더 좋은 내용을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함께 그리고 혼자 하는 <큐티하니>
6~9세는 가장 변화가 심한 ‘변화의 과도기’다. 아이들의 가치관이 형성되고, 신앙을 가장 잘 흡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큐티하니>는 아이들이 홀로 신앙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교회와 함께 신앙을 만들어가도록 돕는다. 아직 한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직접 말씀을 듣고 스스럼없이 질문하며 하나님에 대해 알아 간다.
그리고 마치 두발 자전거를 배울 때, 누군가가 뒤에서 잡아주다 놓으면 자기도 모르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처럼,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 말씀을 읽고 써 가며 큐티를 하게 된다. 부모와 함께하던 신앙에서 어느덧 하나님과 일대일로 만나는 신앙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With, Wait and Finally!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전수하고 있는가? 교회의 위기라는 말이 마치 유행어처럼 너무나 쉽게 나오는 한국 교회의 현장 속에서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패배주의가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을 전해 줘야 한다.
지금도, 과거에도, 미래에도 교회의 머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하나님께서 끝까지 책임지신다는 믿음을 심어 줘야 한다. 그리고 이 믿음은 가정에서부터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을 물려줌으로써 시작되며, 신앙의 전수는 자녀들이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삶에 적용할 때 꽃을 피운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러기 위해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With)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자녀들이 말씀을 스스로 묵상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고(Wait), 마침내(Finally) 혼자서도 하나님과 매일 대면해 교제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꿈꾸자. 날마다 큐티하며 말씀을 먹고 자란 다음 세대가 한국 교회의 주역이 되길 기도한다.





이윤기 전도사는 경희대학교 영어학부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에 재학 중이다. 현재 사랑의교회 유년부에서 교육전도사로, 미취학·저학년 어린이용 큐티지인 <큐티하니> 디렉터로 섬기고 있다.

Vol.203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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