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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살리는 거침없는 하이킥!

2016년 11월 김호길 목사_ 경산중앙교회

교회와 학교에서 각각 모이는 고등 1, 2부
경산중앙교회에는 두 개의 고등부가 존재한다. 고등 1부와 고등 2부다. 이렇게 1, 2부로 나뉘어 있으면 주일예배를 두 번 드리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부서는 예배 시간이 다른 부서가 아니라, 사역의 성격이 전혀 다른 부서다.
고등 1부는 주일 오전 10시에 240여 명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교제하는 공동체이고, 고등 2부는 주일에 교회에서 모이지 않고 일반 고등학교에서 모임을 갖는 공동체다. 고등 2부는 대외적으로 ‘하이킥’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사역을 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고등 2부라는 명칭보다 ‘하이킥’이라는 명칭을 쓰도록 하겠다.
하이킥은 경산중앙교회에 속해 있는 부서로, 현재 6개 학교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물론 재정 지원은 경산중앙교회에서 감당하고 있으며, 하이킥을 섬기는 지체들도 경산중앙교회 성도들 중에서 청소년 사역에 열정이 있는 분들로 이뤄져 있다. 이번 글을 통해 하이킥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함으로써 학교 사역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과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


전도대의 눈물, 학교 동아리 사역으로 열매
하이킥 사역의 시작을 이야기하려면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9년 전 경산중앙교회에는 많은 전도대 중에 경찰 기동대 전도대가 있었다. 경찰 기동대 전도대는 매주 교회 청년부인 갈릴리 청년들과 함께 인근에 있는 경찰 기동대에 들어가서 의경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했다.
경찰 기동대 전도대가 의경들을 만나 예배드리고 복음을 전하며 교제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많은 의경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이었다. 전도대는 이들과 교제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찰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주님 앞으로 가지고 나아가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기도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전도대에게 주신 마음이 아이들이 의경이 되기 전인 고등학생 때 주님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일을 위해 기도하던 중 대구 시지고등학교의 졸업식에 방문한 청년들로부터 희소식을 듣게 됐다. 시지고에 있는 어떤 분이 한 달에 한 번 학교에 와서 사역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그분은 시지고에서 매점을 하시는 대구 아멘교회의 어느 장로님이었다. 사역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좋은 길을 열어 주셨고, 이로 인해 경산중앙교회의 하이킥 사역이 시작됐다.
이후 장로님을 통해 학교 신우회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때 또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됐다. 시지고 신우회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 2년 동안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6개월 동안 이 사역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던 전도대원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하고 이 사역에 박차를 가했다.
처음에는 ‘쉴 만한 물가’라는 이름으로 정식 소그룹 기독교 동아리를 만들어 매주 화요일에 모임을 시작했다. 동시에 장로님이 운영하시는 매점에서 대그룹으로 학생들을 매주 금요일에 초청해 말씀 카드를 나눠 주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때부터 하이킥의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경산고, 문명고, 경산여고, 경산여상, 경북체고, 사동고의 문이 열려, 현재는 6개 학교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하이킥 사역의 역사 속에는 주일예배를 드렸던 흔적도 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학교 학생들을 위해 독자적인 주일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당시 하이킥에 참석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소위 학교에서 문제아로 불리던 아이들이었다. 그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선생님들이 눈물을 흘리며 사역했다. 그때 하이킥을 나온 많은 아이들이 아직도 선생님들과 연락을 하고 있고, 몇 명의 친구는 변화돼 우리 교회의 일꾼으로 세워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하이킥 주일예배는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6개 학교에서 복음을 전하며 아이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도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경들의 우울증을 안타까워하던 전도대원들의 눈물에서 시작한 사역이 현재는 6개 학교의 동아리 사역으로 열매 맺은 것을 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하이킥의 세 가지 사역
하이킥은 크게 학교 사역과 문화 사역 그리고 부모 사역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교사역
하이킥 학교 사역은 대부분 학교 안에 계시는 믿음의 선생님들을 통해 시작됐다. 각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여건상 모임을 갖지 못하는 선생님들이 계신다. 그들을 만나 함께 기도하며 학교 측에 동아리 활동을 건의해 모임을 시작하도록 돕는다.
동아리 모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첫째, 소그룹 동아리 사역이다. 이는 학교에서 정식 동아리로 인가받아 활동하는 동아리로, 연초에 20~30여 명의 아이들의 신청을 받아 1년 동안 모임을 갖는다. 놀라운 것은 하이킥 동아리가 기독교 동아리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30% 이상의 믿지 않는 친구들이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아니지만 청소년기의 특성상 친한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그룹 동아리의 장점은 1년 동안 정해진 친구들과 꾸준한 교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교제를 통해 학생들의 신앙을 돌봐 주고,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는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단점은 정해진 인원 이상의 학생들은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대그룹 동아리 사역이다. 대그룹 모임은 소그룹 모임과는 달리 매주 새친구가 올 수 있도록 열려 있는 모임이다. 인원 제한도 없다. 학교 매점이나, 학교 측의 배려로 미술실, 음악실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서 매주 만날 수 있다.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각 학년에 하이킥 선생님들을 정하고, 아이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한다. 많이 모이는 그룹은 현재 130명까지 모이는데, 예전에는 200명까지도 모이기도 했다.
대그룹의 특징은 아이들 중 70% 정도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친구들이라는 점이다. 소그룹 동아리는 학교에 정해져 있는 동아리 모임 시간에 진행되지만, 대그룹 동아리는 학교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에 진행된다.
아이들은 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참석해 찬양과 일반적인 주제의 말씀을 듣는다. 이때 간식을 나눠 줌으로 믿지 않는 아이들도 편하게 올 수 있도록 한다. 현재 대그룹과 소그룹을 참석한 아이들에게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찾아볼 수 없다. 매주 꾸준하게 진행하는 학교 사역들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쉼을 얻고 있다.
학교 사역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 학교 내 교장 선생님과 믿음의 선생님들과 소통하는 일이다. 하이킥 학교 사역이 늘 원만했던 것만은 아니다. 학교와의 소통이 잘되지 않아서 사역의 문이 닫히기도 하고 다시 열리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학교 리더십들과 소통이 잘돼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믿음의 선생님들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도록 항상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꼭 우리 교회로 인도하려고만 하면 안 된다. 학교 사역은 우리 교회를 초월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동아리 멤버들 안에는 우리 교회 아이들도 있지만, 다른 교회 아이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도 우리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 집사님, 장로님일 가능성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교회로만 전도하기 위해 사역한다면 그 사역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하이킥은 순수하게 복음을 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학생들이 예수님을 믿겠다고 결단하면 가까운 교회로 안내하든지, 아니면 친한 친구의 교회로 안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이런 환경이 없을 경우 우리 교회로 인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햐 한다.
셋째, 새로운 스태프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하이킥에도 한 번씩 새로운 스태프들이 들어온다. 학교 사역을 함께하기 위해 새롭게 들어온 스태프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학교 사역이 갖는 특이점들을 주지하고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반드시 숙지한 후 사역에 임하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동아리 해체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문화사역
하이킥은 일 년에 한 번 문화 사역을 진행한다. 2012년부터 시작한 이 문화 사역은 학생들이 공부의 스트레스로부터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게 하기 위해 시작됐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하이킥 스타’라는 대회를 통해 아이들의 음악적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했는데, 당시 72개 팀의 200여명의 학생들이 경합을 벌였다. 이때 1천 명의 친구들이 경합에 나간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했다.
2014년부터는 ‘하이킥 스타’를 대신해 ‘하이킥 풋살대회’를 개최해 올해까지 3회째 진행하고 있다. 경산, 대구, 청도 지역에서 매년 20개 팀 이상 150여 명의 고등학생들이 참석해 서로 교제하며 자신들의 실력을 뽐낸다. 이 시간들을 통해 하이킥의 선생님들은 더 다양하게 학생들과 교제하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부모 사역
하이킥은 작년부터 부모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각 가정마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과 청소년들은 소통이 잘되지 않는 게 일반이다. 하이킥은 부모와 청소년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고민하다 작년부터 청소년과 부모를 위한 소통세미나를 개최했고, 올해에도 11월 중에 제2회 소통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하이킥 사역의 비전
하이킥은 이상의 사역들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가가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킥은 여기에만 머물러 있으려고 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더 귀하게 사용하실 것을 기대하며, 다음과 같은 비전을 품고 준비하고 있다.


센터 사역
하이킥은 학교와 문화 사역을 통해 아이들을 많이 만나고는 있지만, 이들에게 조금 더 섬세하게 다가갈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하이킥은 청소년들의 심리적인 문제, 가정의 문제, 청소년기에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예배와 상담을 통해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돕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 교회가 아닌 외부 센터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믿지 않는 아이들도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센터가 준비되면 본격적으로 이런 사역들을 감당하려고 한다. 교사들 중에는 청소년들을 상담해 줄 자격을 갖춘 분들이 준비돼 있어 센터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청소년 사역자를 위한 세미나
경산 지역에는 많은 교회가 있다. 인근 대구와 청도를 포함하면 수많은 교회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청소년 사역자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청소년 사역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준비하고 진행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세미나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을 복음으로 온전히 섬기는 동역자들이 늘어나기를 소망한다.

이상으로 하이킥의 역사와 사역 그리고 비전을 나눴다. 하이킥 사역을 섬기고 있는 멤버들은 모두 주부다. 자신들의 가정을 돌보면서 주중에는 하이킥으로, 주일에는 교회 교육부서에게 섬기는 분들이다. 많이 바쁘고 여유가 없지만, 하나님께서 청소년을 향한 귀한 마음을 주셨기에 모두 열정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뿐만 아니라 이 땅의 또 다른 청소년 사역자들에게도 이런 열정들을 주시고, 그들을 통해 더 큰 일들을 계획하시고 이루기 원하신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앞으로 하실 일들을 기대한다. 부족하지만 하이킥 사역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이런 나눔을 통해 진정한 사역의 연합이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김호길 목사는 대신대학교 기독교교육을 전공하고 대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재학 중이며, 경산중앙교회 교육팀장, 고등1, 2부, 실버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Vol.207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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