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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 워크북』 출간 기념 하형록 목사 인터뷰

2017년 03월 우은진 기자

성경적 비즈니스·일터 선교사, 이제 직장에서 실천 가능하다!



성경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시선을 끌고 있는 하형록 목사(팀하스 대표)를 지난 1월 사랑의교회에서 만났다. 한국 나이로 환갑을 맞았지만, 청년의 기상이 느껴질 만큼 건강하고 젠틀한 하형록 목사를 만나 『P31』의 신드롬 이후 출간한 『P31 워크북』(국제제자훈련원)을 통한 비전과 꿈을 들어봤다.


『P31』 출간 이후 변화된 점과 이번 『P31 워크북』을 출간한 동기를 소개해 달라.
『P31』이 나온 이후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한국에 자주 오게 된 것이다. 2016년에는 한국에 6번 왔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로 역사하셨다. 먼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감동 받아 성경적 기업 경영과 회사 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점이다. 『P31』이 믿는 사람들의 비전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삶에 꿈의 씨앗으로 사용된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 사람들은 저자인 내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고 싶은데 잘 안 되고, 성경대로 살고 싶은데 잘 안 된다고 고백한다. 『P31 워크북』은 이런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명을 통해 몸담고 있는 교회에서 인정받고, 나아가 일터 선교사로 직장에 파송받기를 소망하도록 이끈다. 일터 선교사들이 사회에 나가 마치 교회에서의 목사님처럼 직장에서 선교사로 모범이 되는 삶을 살게 되는 도구로 『P31 워크북』이 쓰임받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출간했다.


『P31 워크북』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고, 일터 선교사로서 섬기는 방법은 무엇인가?
어릴 때나 어른이 돼서도 한 분야에서 성공한 다른 사람의 사례는 나에게 좋은 모델이 된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P31』을 읽고 직장이나 교회에서 책 내용을 실천하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이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책이 출간된 이후 직장에서 변화된 사례들을 내게 보내왔다. 그래서 『P31 워크북』에는 각 말씀 구절마다 사례를 넣고, 질문 두 가지를 넣어 성경적 직장 생활에 대해 고민해 보게 했다. 비즈니스맨 또는 그리스도인 직장인으로서 새로운 목적을 발견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어떻게 실천했고, 그 결과 하나님께 어떤 쓰임받았는지 나누는 것은 모두에게 큰 도전이 된다. 『P31 워크북』을 통해 많은 그리스도인이 일터 선교사로서 다른 이들의 사례를 보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동해도 손해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P31 워크북』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가?
우리는 깃발을 들고 회사 목표를 바꿔 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불태울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의 직장인들은 사장이 아니기에 한 직장의 큰 비전을 바꿀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이 맡은 일 가운데 비성경적인 일을 해야 할 때는 “이것은 못하겠다”라고, 비록 해고당할 위험에 처하더라도 담대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희생을 감수하면서 담대하게 행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기억해 주신다. 만약 해로운 일을 당해도 하나님께서 꼭 다시 쓰신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말씀을 따라 희생했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축복해 주실 것이다.


기업이나 직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성경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가능한가?
과거 배고픈 시절을 보낸 어른들의 생각과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때를 사는 젊은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부모 세대는 배고픔을 안다. 그 세대에게 가장 좋은 것은 직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20대는 적어도 배는 안 고프니까 더욱더 원리와 원칙을 지키며 살려고 한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과거 부모 세대만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짓 증거나 부정을 저질러야 하는 세대가 아니다. 따라서 내가 사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집중하면, 즉 말씀에 충실하다 보면 직장에서도 성경적 가치관을 지킬 수 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 성경적 가치관을 지킨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한번은 큰 프로젝트를 입찰해야 했다. 입찰을 할 때 나는 건축가로서 프로젝트를 따야 했기 때문에 조건이 좋은 쪽을 선택할 수 있었다. 1차로 A사와 미팅을 했는데 그때 그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그런데 2차 입찰 전에 B사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나는 약속을 소중히 하고, 손해를 감수하며 A사와의 신의를 지키는 쪽을 선택했다. 사람의 원리와 하나님의 원리는 다르다. 이후 B사는 좋은 팀을 고를 때 또다시 내게 연락을 해 왔다. 과거 내가 A사를 선택한 기준을 보고 나를 신뢰한 것이다. 또 A사도 내게 연락을 해 왔다. 손해를 보면서도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 나는 끝내 두 회사 모두를 얻었다. 그러나 더 좋은 조건을 위해 머리를 굴리면, 결국 미래에서는 둘 다 놓치게 되는 것을 많이 본다.


현재 한국은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 이에 대해 한국 청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20년 전 가난했던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부모 세대에는 먹는 것과 건강이 중요했고, 자녀의 좋은 대학과 좋은 직업이 인생 목표였다. 지금 한국 청년들은 부모 세대만큼 배고프지는 않지만 상대적 빈곤에 처해 있다. 반면 유럽이나 미국은 큰 회사들이 유지되지 못한다. 서너 명이 창업을 해도 대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구조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사회에서 개인으로 옮겨 갈 것이다. 큰 직장과 좋은 회사만 가야 한다는 통념은 버려라. 그런 회사는 모든 청년을 흡수하지 못한다. 개인 회사를 세워서라도 학교에서 배운 대로 운영해 나간다면 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

많은 부하 직원들을 경험하셨을 텐데, 어떤 직원이 예뻐 보이는가?
세 가지를 잘하는 직원이 예뻐 보인다. 첫째는, 안 시킨 것을 해 내는 사람이다. 둘째는 정보 제공을 하며 보고를 잘하는 사람이다. 셋째는 전화를 잘해 주는 사람, 즉 피드백을 잘 주는 사람이다. 직원 입장에서 이 세 가지는 힘들지만, 반대로 하기에 어려운 일도 아니다. 직장에서 이 세 가지만 잘하는 직원이라면 고객에게도 100% 진심이 통하게 돼 있다.


그리스도인의 헌금과 봉사 생활에 대한 생각을 전해 달라.
믿는 사람은 교회에 십일조를 1년 후에 내는 게 아니라 경제적으로 힘들 때도 매월 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힘들어도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고, 큰돈이 생겨도 아까워하지 않고 기꺼이 도와줄 수 있다. 10년 동안 십일조나 봉사를 안 한 사람이 10년 후 돈이 생겼다고 10년 치 십일조나 봉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헌금과 봉사는 평소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


『P31 워크북』을 어떻게 활용했으면 하는가?
『P31 워크북』은 소그룹에서 활용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일터 사역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성경적인 지침을 주는 일에 이 책이 쓰임받기 원한다. 지금은 교회가 그리스도인들을 일터 선교사로 파송해야 할 시점이다. 행함으로 일터에서 보여 주는 사역을 통해 ‘남들도 이렇게 했구나, 나도 따라해야지’ 하는 결심을 하게 만들고, 실천하는 이들에게 격려를 주고받는 일이 『P31 워크북』을 통해 확산됐으면 싶다. 또한 일반 기업가들이 ‘P31 비즈니스’를 사업 현장에 뿌리내리는 일에 『P31 워크북』이 널리 활용됐으면 좋겠다.

Vol.211 201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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