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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 - 과제물을 잘해 오게 하는 7가지 노하우

2017년 04월 이상복 목사_ 창훈대교회

제자훈련 과제물은 기본적인 과제뿐만 아니라, 시기별로 수행해야 하는 과제물 또한 만만치 않게 분량이 많다. 이에 인도자가 어떻게 제자훈련 과제물을 인도하고 점검하느냐 따라 훈련생이 버거워할 수도 있고, 잘 따라올 수도 있게 된다. 이에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자훈련 과제물과 점검에 대한 나름의 원칙들을 나누려고 한다.
 
1. 성경 읽기, 32주 성경대학 교재로 이해 돕기
제자훈련 과제 점검의 기본은 성경 읽기다. 훈련생들 중에는 의외로 제대로 된 성경 일독을 한 번도 안 해 봤거나, 수박겉핥기 식의 성경 통독만을 해 왔기에 성경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분들이 많다.
그런가 하면 나름대로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어 왔다고 하는 이들 가운데도 성경 66권의 말씀을 골고루 섭취하지 않고 자신이 이해하기 쉽고 좋아하는 성경만 반복해서 읽는 소위 ‘영적 편식 현상’이 심한 분들이 있다. 그리고 성경 읽기표에 따라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어 온 훈련생들도 상당수 성경을 차례로 읽다 보면 항상 막히는 부분들(레위기, 예언서 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훈련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성경 전체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가며 읽을 수 있도록 제자훈련 일정에 맞춰 32주용 성경대학 교재를 만들었고, 우리 교인들로 하여금 그 교재의 흐름대로 성경을 읽게 하고 있다.
내가 섬기는 교회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성경대학 교재는 성경 전체를 ‘하나님 나라와 언약의 관점’에서 크게 네 단락으로 나눈다.
먼저 하나님 나라의 제1차 프로젝트(창 1~11장)는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창 1~2장), 하나님 나라의 실패와 회복에 대한 약속(창 3장), 그리고 하나님과 사탄의 충돌과 결말(창 4~11장)이라는 주제로 세분화시켰다.
하나님 나라의 제2차 프로젝트(창 12장~삿)는 아브라함과 그분의 후손을 통한 백성 만들기(창 12~50장),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거듭나기 위한 훈련(출~신),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영토 찾기(수)와 이스라엘의 도전과 실패(삿)라는 주제로 나뉜다.
하나님 나라의 제3차 프로젝트(삼상~말)는 크게 왕정 제도를 통한 신정 정치의 실험과 실패(역사서), 선지자들이 선포한 종말에 세워질 하나님 나라(예언서)로 구성했다.
하나님 나라의 마지막 제4차 프로젝트(마~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 하나님 나라(사복음서)와 교회를 통해 발전하는 하나님 나라(행), 그리고 종말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계)로 구분했다.
나는 훈련생들이 이 같은 주제에 맞게 큰 그림을 그려 가며 성경을 읽어 가고 있는지 자주 점검하고, 교회 홈페이지에 각 주제에 대한 32개의 강의를 올려놓아 성경을 읽기 전에 각 부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성경 읽기를 제대로 병행하지 못한 분들은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못 읽은 부분을 보충하게 해 훈련을 수료하기 전에는 반드시 성경을 일독하게 한다.


2. 기도 생활, 예루살렘 기도법으로 실천하기
신앙생활에 있어서 절실히 필요한 줄 알면서도 잘되지 않는 것이 바로 기도 생활이다. 기도는 그리스도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지만, 기도의 특권을 제대로 만끽하는 성도들을 만나기는 매우 힘들다. 이것은 훈련생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훈련생들의 기도 생활을 실제적으로 돕기 위해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는 말씀에 근거해 일명 ‘예루살렘 기도법’을 시행하고 있다.
첫 번째 기도 영역은 예루살렘, 즉 나 자신이다. 훈련생들로 하여금 자신을 위한 기도제목을 신앙(믿음), 신체(건강), 인격, 실력, 미래(꿈과 비전)라는 영역으로 세분화해서 적게 한다.
두 번째 기도 영역은 유대, 즉 가족이다. 가족의 이름을 적고, 생일이나 기념일, 신앙 유무, 가족들의 특별 기도제목 등을 자세히 기록하게 한다.
세 번째 기도 영역은 사마리아, 즉 현재 만나고 있는 이웃들이다. 내가 매일 만나서 교제하고 있는 이웃들의 이름과 신앙 유무, 필요한 것 등을 적게 한다. 마지막 영역은 땅끝, 즉 과거에 나와 교제했던 이웃이다. 과거에 교제했으나 지금은 형편상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지역, 나라, 민족, 북한, 세계를 위한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적어 매일 기도하게 한다.
한꺼번에 네 개 영역을 다 기도할 수 없을 때에는 순서를 정해 최소 한 개의 영역을 위해서라도 기도하게 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네 개 영역을 모두  기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생활과제 점검표에 실천 여부를 기입하게 한다.


3. 전도 숙제, 태신자 작정하고 매주 점검하기
우리 교회 전도훈련은 목회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우리 교회는 매년 12월에 내년 가정별 기도제목 카드를 작성해서 제출하는데, 그 카드에는 가정을 위한 기도제목과 함께 직계 가족 중에 있는 불신 가족의 이름을 반드시 적게 하고, 그들을 한 해 동안 태신자로 품게 한다.
훈련생들이 훈련을 시작하면서 제출하는 기도제목 카드에도 태신자를 기록하고 기도하게 한다. 또 우리 교회는 부활주일을 1차 태신자 작정주일로 지키는데, 이때 훈련생들은 추가적으로 태신자를 품고 기록한다.
매주 훈련 시간에는 각 과의 주제에 상관없이 연초부터 품고 기도해 온 태신자들의 상황을 나누게 한다. 그동안 태신자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태신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태신자의 영혼 구원을 위해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나눈다.
9월 둘째 주일은 2차 태신자 작정주일인데, 이때부터 새생명축제가 진행되는 10월 셋째 주일까지 훈련생들은 매주 1회 이상 태신자들을 접촉하고, 교회 일정에 맞춰 조별로 노방전도를 나간다. 새생명축제가 끝난 이후에는 훈련생들과 함께 모여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으로 품었던 태신자들에게 어떤 열매들이 있었는지를 함께 나누며 위로와 축하의 시간을 갖는다. 


4. D형 큐티, 큐티 매뉴얼을 만들어 훈련하기
훈련생들이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집요하게 씨름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D형 큐티다. D형 큐티의 중요성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지만, 또한 훈련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D형 큐티가 어려운 이유는 다양하다.
큐티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훈련생에게는 큐티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평상시 큐티를 해 온 훈련생도 D형 큐티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또 시간을 확보하더라도 성경에 대한 지식이나 배경이 없으면 깊이 있는 묵상을 하기가 어렵다.
연구와 묵상이 끝나도 매일 실천 가능한 구체적 적용점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D형 큐티를 진행하는 순서를 아예 매뉴얼로 만들어 그 순서대로 D형 큐티를 하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첫째, 내용관찰(What I see)은 본문이 전달하고 있는 사실(fact)을 찾아내는 과정이므로, 1~4번 과정을 거쳐 하게 한다.
1) 본문을 다섯 번 이상 정독하라.
2) 기본 내용을 관찰하라.
3) 모르는 것들에 대한 질문들을 만들고 답을 찾아보라.
4) 본문이 전달하고 있는 사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라.
둘째, 연구(What I learn)와 묵상(What I think/find)은 본문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meaning)을 찾아내는 과정이므로 5~8번을 시행해야 한다.
5) 내용관찰에서 만들었던 질문 중 가장 중요한 핵심 질문 하나를 골라라.
6)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연구하라.
7)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묵상하라.
8)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교훈(의미)을 확정하라.
셋째, 느낀 점(What I feel)은 연구와 묵상을 통해 발견한 진리와 교훈의 거울 앞에 자신을 비춰 보는 과정이므로 9~11번을 시행한다.
9) 말씀을 통해 주시는 교훈과 내 삶의 간격과 차이가 무엇인지를 기록하라.   
10) 말씀과 삶의 괴리가 생긴 원인과 이유가 무엇인지를 적어 보라.
11) 말씀과 동떨어져 있는 자신을 보면서 드는 생각과 느낌을 적어 보라.
마지막으로, 결단과 적용(What I apply)은 말씀과 내 삶 사이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깨달은 말씀을 내 삶에 직접 대입해 보는 과정이므로 12~15번으로 마무리한다.
12) 결단과 실천을 위해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하라.
13) 회개하고 고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적어 보라.
14) 오늘 실천할 수 있는 일 한 가지를 적어 보라(4P와 5W 1H 원칙에 근거해서).
15)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반드시 실천 여부를 확인하고 점검하라.


5. 교재 예습, 정답보다 말씀의 은혜를 담아 오기
교재 내용을 숙지하고 이해하는 것은 교재 예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교재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으면 훈련 시간 내내 겉돌 수밖에 없고, 말씀의 은혜를 풍성히 누릴 수 없다.
훈련생들의 교재 예습은 단순히 교재의 내용을 숙지하는 차원이 아니라, 자신 안에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 차고 넘치게 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교재에 답만 달아 오는 경우와 말씀을 곱씹으며 말씀의 은혜를 가지고 오는 경우, 훈련 시간에 받는 은혜의 강도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6. 말씀 암송, 매일 다섯 번씩 읽고 외우기
훈련을 하다 보면 훈련생들 가운데 유독 암송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다. 다른 훈련생들이 다하는 암송을 자신만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암송 때문에 훈련받는 것을 꺼리면서 결석하기도 한다.
이런 훈련생에게는 먼저 방법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대다수의 훈련생은 평소에는 암송을 하지 않다 훈련 전날 암송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매일 다섯 번씩 읽고 난 후, 마지막 날 집중해서 외워 보라고 하면 수월하게 암송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훈련생들이 많다.


7. 생활숙제, 각자에게 맞게 변형해 실천하기
나는 훈련생들이 생활숙제를 할 때 약간씩 변형을 줘서 각자에게 맞게 실천하도록 인도한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인의 가정 생활’에서는 배우자의 장점 10가지 기록해 칭찬하기, 가족 중 가장 나와 매끄럽지 못한 관계 가운데 있는 구성원과 특별한 시간 갖기, 대화가 어려운 가족 구성원에게 편지 쓰기, 신앙으로 살기를 바라는 자녀에게 믿음의 책 선물하기 등을 하게 하는 것이다.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훈련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는 ‘유언장’을 작성해서 가족들에게 읽어 준 후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를 적어 오게 하고, 매해 송구영신예배 후에는 유언장을 업데이트 하는 것을 교회의 문화가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상복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과 탈봇신학교(Th. M. 성경주해 전공)에서 공부한 후, 풀러신학교(K.D.M. 목회학)를 졸업했다. 현재 창훈대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Vol.212 201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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