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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과 상담 * 남녀 제자반의 차이점과 그에 따른 인도법

2018년 03월 강명옥 전도사_ 국제제자훈련원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출간되면서 우리 사회 안에서 부부간의 갈등 문제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저자는 남자와 여자가 사고 구조에서부터 생활양식과 언어의 표현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돼 소통이 이뤄진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제자훈련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자 제자반을 인도하는 교역자는 남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남자이기 때문에 여성보다 남성을 더 잘 이해하고 어디에 초점을 맞춰 훈련해야 할지를 더 잘 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훈련 교역자는 어떤 훈련생 그룹을 만나든 하나님의 종으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부분들을 숙지하고 매일의 삶에서 자기 성찰을 이뤄야 한다.


남자와 여자의 특성
남자는 목표 지향적인 경우가 많다. 수치로 보이는 것이 없으면 힘들어한다. 나는 하나님께서 창조 때부터 남자에게 주신 품성을 잘 살려 훈련에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성취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남자 훈련생이 훈련을 통해 성취를 맛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은 훈련 교역자의 몫이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앉아 있기도 하고, 조용히 순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훈련을 하는 남자 훈련생들이 있다. 남자들에게는 처음부터 훈련의 목표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인지할 수 있도록 마인드맵을 그려 주면 마지막 결승 지점을 보고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데 도움이 된다. 동시에 공동체 의식을 심어 주면 책임감을 갖고 제자훈련에 임하게 되며, 예수님처럼 되고 예수님처럼 살기 위한 훈련을 잘 감당할 수 있다.
반대로 여자는 관계 지향적인 경우가 많다. 첫 면담에서 훈련 교역자와의 관계가 힘들게 느껴지면 훈련하는 동안 양쪽 모두 어려움을 겪는다. 교역자를 비난하게 되거나 훈련생들과의 관계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키면서 제자반 전체가 어려움에 빠지는 것이다. 어떤 이는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자신을 배척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훈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또 여자들의 주 무기인 신체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몸이 아프다고 하면서 결석하고, 자신의 상태를 알리기 위한 행동들을 다양하게 하면서 훈련생 모두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여자 제자반에서는 관계를 맺어 주고, 서로를 위해 섬기며 사랑하고, 평생 기도 동역자가 되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면 훈련생들이 다소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도 관계를 깨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훈련에 임하게 된다.


영적인 본을 보여야 하는 인도자
남자 제자반을 인도할 경우, 지도자의 모범이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모범을 보이시고, 그들은 ‘예수님 따라 하기’를 3년 동안 했을 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또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었다.
훈련생들은 처음부터 훈련 교역자에게서 존경할 만한 부분을 찾을 것이다. 훈련생들이 교역자에게서 가장 본받고 싶어 하는 부분은 영성이다. 하나님 앞에서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는지, 기도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훈련 교역자가 예수님과 동행하는 모습을 통해 본을 보이면 훈련생들 역시 일터에서 힘든 영적 전쟁을 이겨 낸다.
훈련생들은 영적인 부분만큼은 자신들과는 다른 차원에서 주님과 깊이 만나는 교역자를 원한다. 자신들은 세속적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교역자가 더 영적이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 남자들은 정말 바쁘다. 그러나 바쁘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남자는 거의 없다. 일터에서만큼은 전문성을 가지고 밤낮으로 최선의 삶을 살아간다. 반면, 최선을 다하지 않는 교역자를 볼 때 시험에 들게 된다. 바쁘다는 말을 자주 하는 교역자를 만날 때 힘들어한다. 아무리 바빠도 주님 안에서 내면의 평안을 가지고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도 일터에서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예수님의 일과를 생각하면, 긴장을 풀고 있다가도 정신이 번쩍 들어 일어나게 된다. 하루 종일 사람들에게 시달리면서 병자들을 고치시고 말씀을 가르치신 후, 새벽 미명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훈련 초기 제자들에게 영적인 삶이 무엇인가를 각인시켜 주는 그림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여자 제자반을 지도하는 남자 교역자들은 언제나 객관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 교역자에 대한 훈련생들의 마음에는 양가감정이 일어난다. 나이가 어리거나 연약한 남자 교역자에 대해서는 모성 본능이 일어날 수 있다. 또 남편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훈련생은 남자 교역자에게 의존적이기 쉽다. 이는 제자반이 위기를 겪게 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훈련생들에게 질문을 던질 때에는 골고루 해야 하고, 기도 인도를 시킬 때나, 과제물을 점검할 때도 어느 한 사람에게 집중해서는 안된다. 여성에게는 교역자의 눈빛만 봐도 그 마음을 읽어 낼 수 있는 천부적인 더듬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훈련 교역자가 여성인 경우에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훈련생들은 동성 교역자에 대해 옷 입는 것에서부터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교역자의 삶 전부가 주님 중심으로 정렬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같은 여성이기 때문에 감정적인 면에서부터 깊은 터치가 이뤄질 수 있고, 삶의 전반에 걸쳐 아픔이나 가정적인 문제들을 드러내 놓고 말씀 안에서 치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성에게는 잘 보이기 위해서 가면을 쓸 수 있지만, 동성에게는 자신의 실상을 다 보인다고 해도 받아 주고 싸매 줄 것이라는 마음에서 자기 오픈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훈련생이 자기 내면의 깊은 문제에서 현실의 아픔까지 내 놓고 말씀으로 치유받는 과정이 일어나려면, 훈련 교역자의 자기 성찰과 하나님 앞에서 영적 성숙이 잘 준비돼 있어야 함을 기억하자.


Vol.222 201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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