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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리더십

말씀과 교제가 풍성한 목장의 방학 나기

2018년 07월 김진아 권사_ 부산중앙교회

전도훈련을 통해 부흥한 소그룹
전도훈련을 통해 갑자기 인원이 많이 늘어난 우리 목장은 같은 지역에 사는 비슷한 연령층의 언니와 동생들로 구성된 소그룹이었다. 순장을 맡기에 여러모로 부족한 나는 우리 지역에 순장이 부족해서 떠밀리듯 순장이 돼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다.
하나님께 동역자들을 달라고 매달리며 기도했는데, 그런 나를 불쌍히 여기셨는지 믿음이 정말 좋아 순장을 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동생 둘을 붙여 주셨다. 그러나 거기서도 만족하지 못한 나는 특별한 은혜를 기대하며 전도훈련을 받았다.
당시 받은 전도훈련은 엄청나게 스파르타식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몰상식하다 할 정도로, 모르는 이에게 복음을 들이대다시피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신기하게도 전도훈련이 끝날 때쯤, 우리 목장은 차고도 넘치게 채워져 있었다. 너무나도 감사했다. 새로 들어온 식구들 대부분이 초신자들이거나 어릴 적 교회에 다닌 경험이 있는 분들이었다.
우리 목장이 가진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서로 마음을 더 열기 위해 ‘언니’, ‘동생’ 호칭을 사용하는 점이다. 연세가 있는 순장님들은 반대의 뜻을 담아 조심스러운 조언을 하셨지만, 내 경험상 서로 존칭을 쓰며 너무 예의를 갖추면 거리감이 느껴져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마침 나이들도 비슷해서 그러기로 했는데 효과가 좋았다. 순원들은 서로 편하게 오픈하고 위로하며 목장을 통해 교회에 빨리 적응해 갔다.


방학에도 끊임없이 나눈 교제
이렇게 즐겁게 목장모임을 하는 동안 방학이 찾아왔다. 순장으로서 내심 많은 우려가 생겼다. 긴 방학 동안 매주 말씀을 묵상하던 리듬이 깨져 버리면 어쩌나, 이제 좀 친해져서 좋은데 안 보는 사이 다시 어색해지면 어쩌나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방학 동안 그냥 모든 것을 멈춘 채로 푹 쉴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방학에 번개모임을 갖는 것이었다.
어느 날 하루를 정해서 브런치나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늘 누군가의 가정이나 교회에서 모이다가 분위기 좋은 카페나 식당에서 만나 모임을 가졌더니 신선하다며 반응이 좋았다. 모두들 보고 싶었다며 회포를 풀고 기도제목도 나눴다. 또 경건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나누며, 서로 도전받고 위로받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집에 있다 보니 아이들 걱정에 여유가 없어 오래 나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두 번째로 시도한 것이 번개모임을 순장의 집에서 하고, 아이들을 다 데리고 오도록 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이나 피자로 점심을 먹으면서 교제했다. 그런데 한곳에 아이들을 다 모아 놓으니 엄마들은 집중도 제대로 안 되고 아이들이 시끄럽게 하면 이웃들이 신경 쓰이는 등 여러 가지로 산만했다.
그래서 세 번째로 시도한 것은 아이들을 데리고 다 같이 영화관에 가는 것이었다. 아이들과 영화도 보고 피자 뷔페에서 점심도 먹으며 하루를 함께 보냈는데, 아이들도 집에서 모였을 때보다 즐거워하고 엄마들도 방학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체증이 풀린 것 같다고 했다.
그다음 방학 때는 마침 목장 식구 중 한 사람이 경주에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해 모든 목장 식구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1박 2일을 그곳에서 보냈다. 어른이 8명, 아이들이 11명이었는데, 낮에는 경주월드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에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목장 식구의 게스트하우스 오픈도 축하해 주고 아이들은 색다른 곳에서 하루를 묵으며 추억을 쌓았다. 엄마들도 좋아했다. 이처럼 방학 중의 모임을 통해 우리 목장은 계속해서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


사복음서 통독하며 방학을 영적 도약기로
이런 방학 나기의 방법들은 서로 간의 친목을 다지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지만, 중요한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 들었다.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방학이 정체기로 느껴졌다. 어떻게 하면 긴 방학을 영적으로도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기도하던 중, 성경은 읽고 싶은데 잘 읽어지지 않는다며 순원들이 고충을 털어놓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방학 동안 사복음서부터 함께 읽어 보지 않겠느냐고 건의했는데 모두 대찬성이었다.
그래서 그다음 방학은 순원들과 성경 읽기를 함께했다. 방학을 30일 정도로 잡고, 매일 3장 정도씩 읽어 가면 방학 동안 사복음서는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매일 각자 3장씩 읽고 읽은 부분 중 가장 가슴에 와닿고 감동을 준 성경구절을 단체 채팅방에 남기기로 했다. 이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출석 체크도 하게 되고, 서로 다른 부분에서 감동받은 것을 보고 은혜도 함께 나누며 묵상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방학 동안 우리는 사복음서를 거뜬히 읽고 개학 후 사도행전까지 읽었다. 순원들은 함께 읽으니 성경이 잘 읽어져서 좋았고, 감동받는 부분을 찾느라 더 집중해서 한 구절 한 구절을 읽어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성경을 읽으며 방학을 보낸 후 만난 순원들은 어느새 영적으로도 성장하고 있었고, 방학이 정체기가 아닌 도약기가 돼 있었다. 더 나아가서 다음 방학 때는 방학이 되기 전에 큐티지를 각자 사서 매일 큐티하고 자기가 큐티한 부분을 사진 찍어 올리기도 했는데, 성경 읽기가 더 효과적이었다. 역시나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고인 것 같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성경 읽기를 함께할 계획이다. 거기에다 ‘매일 20분씩 기도하기’도 함께해 보려 한다. 방학이 되기 전에 기도수첩을 하나씩 사서 거기 순원들의 기도제목과 함께 이웃과 국가를 위한 기도제목들도 적어 매일 기도하고, 그 응답을 어떻게 받았는지도 써 보는 것이다. 이번 방학을 통해 주님과 더 가까이 숨 쉬고 대화하는 우리 목장 식구들을 그려 보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김진아 권사는 부산중앙교회에서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수료해 순장으로 섬기고 있다. 또한 중보기도훈련과 빌립전도훈련, BJ전도훈련을 수료했으며, 현재 건널목전도팀 팀장, BJ전도훈련팀장으로도 섬기고 있다.


Vol.226 2018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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