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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 이야기 * 몽골에서 깨달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

2018년 10월 김창국 집사_ 장충교회


작년 말레이시아 단기선교 이후, 올해 두 번째로 몽골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현지인들의 신뢰와 열정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아슬리지역의 교인들은 이슬람교로 개종하면 좋은 집을 제공하겠다는 유혹에도 예수님을 버리지 않고, 판잣집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신앙을 보면서 선데이 크리스천(Sunday Christian) 생활에 대한 반성과 함께, 하나님 사랑과 하나님 일에 대한 열정을 듬뿍 받고 돌아왔다.



몽골 선교 준비와 현지에서의 생활

나는 몽골 단기선교를 준비하며 하나님께서 주실 깨우침에 기대감을 가졌다. 몽골은 장충교회 단기선교팀이 처음 가 보는 나라다.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렘도 있었지만, 방문하는 시골 교회에 머물 때는 게르(Ger)라는 천막에서 숙박했다.

침대가 아닌 땅바닥이기에 밤에는 너무 춥다고 해서 침낭도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염려들이 있었다. 또 물이 귀해서 세수를 할 수 없다고 해 물휴지도 많이 준비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는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현지 교인들과 교제를 잘 나눌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3시간 반의 비행 후, 몽골에 도착해 선교사님을 만나 울란바토르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한 나라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60~70년대의 모습이었다.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초원과 산 그리고 양, 염소, 말, 소 등이 보였다. 그야말로 달력 사진의 한 장면이었다.

도착한 시골 교회는 아담한 시골 가정집과 같았다. 20~30명 모일 수 있는 장소와 주일학교를 위한 게르, 그리고 땅을 파고 발판을 판자로 만든 화장실 등이 눈에 들어왔다. 이 교회를 세운 사람은 현지인 장로로, 그는 은행 대출로 교회를 건축해 주일예배를 위해 매주 가족과 함께 시골로 와서 예배드리고, 마을 사람들을 전도한다. 우리 일행은 토요일에 도착해 게르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침낭에 몸을 맡겼는데 정말 추웠다. 물 한 컵으로 양치질을 하고 물휴지로 세수를 하는 등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 이것이 예수님 시대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몽골에서 미리 예습한 천국 생활

우리는 주일에는 현지인들과 같이 예배를 드리고, 찬송하고 기도했다. 마을 어른들을 초청해 한국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현지인 장로님이 말씀을 전한 후 전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현지 교인들의 초청으로 삼삼오오 나눠져 교인들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가정집이지만 바닥이 차가워 준비한 침낭을 이용했는데, 몹시 추워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다음 날 아침 교인들이 준비해 주신 현지 식사에서는 말은 안 통하지만 따스한 형제자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초청해 준 교인들의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전하고 기도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몽골 현지 교인들과 3일 동안 생활하며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다. 교인들끼리 무엇을 하든지 즐거워하며 대화와 웃음이 넘쳤으며, 서로의 집을 방문해 잠도 같이 자고 음식을 나누기도 했다. 그 모습은 내가 바라는 이 세상에서의 천국 생활 예습이었다.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살고 있었지만, 그들의 삶은 ‘하나님 안에서의 평안함’ 자체였다. 최첨단 기기와 편안한 생활 환경 등 많은 혜택을 받으면서도 항상 염려와 불평, 그리고 교인들끼리조차 시기와 거짓과 원망으로 채워져 있는 우리 삶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쳤다. 나는 자리에서 눈물의 회개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바라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생활 수준의 높낮이 그리고 많이 가진 자와 적게 가진 자의 차이가 아니라, 주어진 현실 속에서 형제자매들과 같이 먹고 마시고 생활하며, 예배드리고 말씀을 전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 또 몽골 교인들의 모습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현실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생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을 회개하고 변화된 모습 기대

현지 선교사님은 북한 선교를 다녀오셨는데, 다시 가기 위해 준비하고 계셨다. 자신의 안위보다 말씀 전파를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고개가 숙여졌다. 선교사님이 몽골 생활에 대해 들려주신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가슴에 와 닿았다.

선교사님은 침술을 통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교수직을 제안하며 많은 보수를 제시했지만 거절하셨다고 한다. 선교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왜 이 땅 몽골에 있는지, 하나님과 약속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무엇이 우선일까를 생각하며 기도하던 중에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교사님의 말씀을 들은 나는 이런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다.

“하나님, 저는 지금까지 저의 안위와 부귀만을 위해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입으로만 그리스도인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위선을 보였습니다. 지금 이 시간 하나님 앞에서 회개합니다. 몽골 교인들처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생활을 하게 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갖게 해 주세요. 하나님의 자녀로서 아버지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사용해 주세요.” 몽골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진정한 신앙생활에 대해 깨우쳐 주심에 감사드리고, 또 변화되는 나의 모습도 기대한다.



Vol.228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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