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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훈련과 상담 * 훈련생의 기도훈련과 큐티훈련

2018년 10월 강명옥 전도사_ 국제제자훈련원


올해 제자훈련을 3개월 남겨 놓고, 모범생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훈련생 입에서 청천벽력 같은 말이 쏟아져 나왔다. 7월과 8월 두 달간의 여름방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은혜롭게 제자훈련이 시작되고 있는 중에 나온 말이라 수습을 하지 않고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 

제자훈련 교재 내용이 삶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 제일 먼저 다뤄져야 할 ‘순종 생활’이었는데, 서론에서부터 걸려 넘어진 것이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즐겁게 순종한다’라는 대목을 읽으면서 K 훈련생이 훈련의 맥을 끊어 버렸다. “전도사님~! 저는 믿음을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순종이 즐겁지가 않아요. 제 믿음은 가짜일까요?” ‘제자훈련의 터 다지기’를 통해 매일 주님을 만나는 생활을 성실하게 잘 해오고, 과제물도 빠짐없이 다하던 자매의 말에 다른 훈련생들도 덩달아 자신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쯤 되면 제자훈련 인도자는 만감이 교차한다. ‘지금까지 나는 이들과 함께 무엇을 한 것인가?’, ‘지난 7개월 동안 함께 훈련해 온 열매는 어디로 날아간 것인가?’, ‘무엇이 훈련생들로 하여금 순종의 즐거움을 빼앗아간 것일까?’ 1분 동안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깊게 내려앉은 침묵을 깨고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평정을 찾고 질문을 했다. 

“무엇을 하면 집사님의 마음이 즐거워질 것 같습니까?” 이번에는 훈련생이 대답을 하지 못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시간이 흘러 내가 입을 열었다. “저는 지금까지 집사님이 훈련 시간에 보여 주신 성실함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을 지내면서 뭔가 집사님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훈련생이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실은 큐티를 매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저는 그냥 성경 읽고 기도하는 것은 괜찮은데, 매일 큐티하고 적용하는 것이 가슴을 답답하게 합니다. 제 이 답답함을 좀 해결해 주세요.” 

큐티를 한 후 노트에 기록한 것을 남편이 보고 실천도 안 하면서 하나님 앞에 거짓말을 썼다고 비난을 한 것이다. 두세 번 비난을 받다보니 묵상한 것을 중심으로 결단과 적용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큐티만 하려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 막힌다는 것이다.

다른 훈련생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만, 결단과 적용이 어렵게 느껴지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에 인도자는 제자훈련 3개월을 남겨 놓고, 큐티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말씀 묵상훈련이 평생 지속될 때 평신도지도자로서 영적으로 흔들림 없는 사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도자는 예민하게 훈련생의 말에 경청해야 한다. 


큐티가 어려운 이유와 문제점을 분석하라

훈련생들은 내용관찰이나 묵상과 느낀 점은 잘한다고 했지만, 앞의 부분이 잘 됐다고 해서 결단과 적용이 매일 꼭 같을 수는 없다. 그날 제자훈련은 ‘순종의 생활’ 진도 나가는 것을 덮고, 같은 본문으로 깊이 있는 큐티훈련을 하면서 앞으로 매일 하나님을 만나는 순종의 삶이 또 다른 즐거움이 되도록 힘썼다. 

내용관찰이 제대로 될 때 묵상을 통해 회개할 부분을 찾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진심으로 회개한 부분이 있을 때 돌이켜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결단과 적용이 실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제자훈련을 처음 시작할 때는 개념조차도 잘 인지하지 못했던 훈련생들이었는데, 7개월 동안 좌충우돌하면서 큐티를 나름대로 해온 것이 자산이 돼 이해력도 빠르고, 깊이 있는 내용관찰과 연구와 묵상, 느낀 점을 통해 회개할 사항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어렵지 않게 따라왔다. 


구원의 감격을 끌어 올려라

큐티를 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부분이 없고, 언제나 바리새인처럼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훈련생이 있다면 정체성을 다시 짚어야 한다. 우리는 매일 하루를 살면서 날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 앞에 감격함과 동시에, 내가 얼마나 악한 죄인인지를 깨달을 때 영적으로 깊은 경지에 이르게 된다. 대부분 모태신앙인 경우 신앙생활에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자신이 교회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거나 말씀을 읽고 큐티할 때도 자신에게 좋은 방향으로 해석해 매일 꼭 같은 적용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바울이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한다고 했듯이, 모태신앙인 훈련생에게는 개인적으로 회심의 시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주님을 만난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매일 큐티한다는 것은 기쁨이 아니라, 영적 피로도만 높아지게 된다. 큐티를 통해 말씀 앞에서 자신을 비춰 보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데 말씀을 활용하게 되고, 자신과는 무관한 말씀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나님을 기대하는 마음을 훈련하라

주님을 더 깊이 만나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열려 있다. 언제나 은혜의 보좌를 열어 놓으시고, 무시로 나아오길 기다리시는 주님은 오늘도 우리의 훈련 현장에 함께하신다. 하나님을 기대하는 마음 없이 큐티 시간을 따로 떼어 놓고, 매일 그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거짓이다. 

사모하는 영혼에 은혜의 빛을 비춰 주시는 하나님께 기대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훈련으로 가능하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글자를 넘어 오늘 내게 주시는 ‘레마의 말씀’으로 다가올 때, 그 시간을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나아가게 된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마음 훈련은 정한 시간에 말씀 앞에 앉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주장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는 자세를 훈련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앉는 자세를 훈련하라

큐티는 책상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실천하는 현장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순종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앉아야 한다. 기도훈련은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힘을 키워 준다. 기도를 통해 성령께서 큐티한 말씀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게 해 주셔야 말씀에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다.


제자훈련을 3개월 남겨 놓고, 새롭게 진행한 큐티훈련은 구원의 감격을 회복시켜 줬고, 하나님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말씀 앞에 앉게 했다. 이런 큐티훈련은 가슴에 말씀을 품고 기도함으로써 성령의 능력을 덧입은 훈련생들이 평신도지도자로 세움을 입도록 기본기를 튼튼하게 해 준다.


Vol.228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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