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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소식 1 * 광주·전남지역 CAL-NET 포럼 결산

2019년 03월 우은진 기자

목회 본질 제자훈련, ‘나도 해 보고 싶다’ 강한 도전 준 포럼
광주·전남지역 CAL-NET 포럼 결산


지난 1월 31일 전라도 광주시 서구 금호동에 위치한 만남의교회(담임: 강정원 목사)에는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펑펑 내린 눈발을 뚫고,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득 안은 목회자들이 줄을 이었다. 오랜만에 열린 광주·전남지역 CAL-NET 포럼이 그 배움의 열정을 불러일으킨 무대다. 전라도지역 목회자들에게는 제자훈련에 대한 갈증을 모처럼 해소하는 시간이었다. 총 75명의 목회자와 사모, 선교사들이 참석한 이번 광주·전남지역 CAL-NET 포럼은 올해 첫 지역포럼의 출발선을 끊음으로써
약해졌던 광주·전남지역 CAL-NET 재활성화의 시작을 알렸다.

 

개척 교회 훈련, 같은 길 걷는 동역자를 얻게 한다
먼저 임종구 목사(전국 CAL-NET 이사 및 대구 CAL-NET 대표, 푸른초장교회)의 ‘제자훈련의 개척 교회 접목’이라는 주제강의가 진행됐다. 임 목사는 “목회의 길을 걸어갈 때 같은 방향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나는데, 평신도 동역자들이 내게는 이 길을 함께 걷는 친구와 같은 동지”라고 운을 뗐다.
자신에게 제자훈련은 ‘창조적 상상력이 넘치는 사역’이라고 소개한 임 목사는 “뉴욕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후 위기관리에 대한 많은 보고서가 나왔는데, 분석 결과 대부분의 위기는 ‘상상력의 결여’에서 초래됐다”며 “오늘날 한국 교회 목회의 위기도 상상력의 결여에서 비롯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목사는 “개척 교회 목회를 하면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몇 명 모입니까’라는 말”이라며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간 열 명의 정탐꾼의 문제는 상상력이 결여됐다는 것이다. 상상력이 결여되면 현실만 정확히 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은 보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임 목사는 제자훈련 사역자도 종종 상상력이 결여되고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푸른초장교회를 개척해 사역하며 얻은 ‘목회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 4가지’를 나눴다.
첫째, 사역에 기쁨과 감격이 있어야 한다. 사역에는 노동이 아닌 설렘이 있어야 하며, 교회 모임에는 감동과 감격이 있어야 한다. 순장반을 ‘행복순장반’으로 바꾸고, 여행, 요리 테마로 움직이며, 담임목사가 순장반에서 염소 네 마리를 사서 섬기니 모두 좋아했다. 둘째, 쉼이 있어야 창조성이 나온다. 주일 저녁예배를 없애고, 가족 중심의 주일 문화를 만들어 가정예배를 회복했더니, 자녀들이 찬송가를 부르게 됐다. 셋째, 성경에서 상상력이 나오니 꾸준히 묵상하게 된다. 말씀에는 힘이 있다. 성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절망하면 슬픈 일이다. 모든 절망을 이기고, 무한한 사역의 상상력을 주는 것은 성경이다. 넷째, 제자훈련은 우정이다. 평신도를 고객이나 일꾼이 아닌 친구로 여겨야 한다. 숙제 검사를 철저히 하는 것보다 ‘목사님이 나를 사랑하는구나’, ‘내게 진실한 관심이 있구나’를 느끼게 해 줘야 한다. 그러려면 함께 여행도 가고 밥도 먹으며 추억을 쌓고 마음을 나눠야 한다. 목회자가 몸을 낮추면 평신도와 우정이 쌓인다. 

 

변화 거부하는 전통 교회, 전도하는 교회로
2강에서 이권희 목사(서울 CAL-NET 대표, 신일교회)는 ‘본질 목회로 승부하라’는 주제강의를 통해 전통 교회에 부임해 제자훈련 한 결과, 지금의 건강하고 전도를 많이 하는 교회로 탈바꿈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이 목사는 “서초동 사랑의교회 부교역자로 사역하다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신일교회에 이력서를 내고 어떤 교회인가 탐방을 하러 왔을 때, 나는 ‘아, 이렇게 낙후된 지역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갈렙처럼 ‘이 교회는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네’ 하고 말했다”며 “전통 교회는 변화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강하다. 다른 집 수저가 몇 개인지는 알지만 서로의 기도제목은 모른다. 예배 인도와 심방만 받길 원하고, 새로운 것에 저항한다. 이때 포기하면 안 된다. 목회는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전파하라고 하신 성경대로 해야 한다. 성도를 가르쳤으면, 말씀대로 실천했는지 꼭 점검해야 한다. 그러면 전통 교회도 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서로 만나면 ‘몇 명 모이느냐’, ‘한 해 예산이 얼마나 되느냐’ 등을 궁금해 하지만 나는 ‘제자훈련을 하고 있느냐’가 가장 궁금하다”며 “신일교회 부임할 때 300명이던 성도 수는 이제 천 명 가까이 부흥했다. 제자훈련의 가장 큰 열매는 전도하는 교회로 바뀐다는 점이다. 훈련으로 변화된 장로님 13명이 모두 전도에 열심을 내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교회가 부흥하면 목회자가 성도들의 얼굴과 이름도 모르고, 사역 평가만 하는 기업의 CEO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생전 고(故) 옥한흠 목사님은 ‘제자훈련이 자신에게 준 가장 큰 혜택으로 자신을 타락하지 않게 해 주고,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려고 분투하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제자훈련을 하면 여자는 자식을 바치고, 남자는 야망을 내려놓는다. 목회자인 나도 야망이 있었다. 숫자에 신경 쓰며 더 커지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었다. 그러나 제대로 훈련하면 목회의 한계는 본질로 들어서며, 목회자를 위험 요소로부터 지켜 준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강정원 목사(광주 CAL-NET 대표)는 ‘제자훈련 사례 발표’를 통해 “2020년 이후 한국 사회는 출산율이 0.96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하는 교회는 가장 큰 교회이면서 동시에 작은 교회, 즉 제자훈련을 통해 말씀을 알고, 말씀대로 사는 성도들을 배출하는 교회인데, 만남의교회가 바로 제자훈련을 통해 소그룹이 건강한 교회, 말씀대로 사는 성도들을 배출한, 작지만 큰 교회”라고 소개했다.
또한 강의 후 광주 만남의교회 평신도 2명이 제자훈련을 하며 받은 은혜를 나눴다. 심육남 권사는 “맹목적인 기도 위주의 신앙생활을 하다가 훈련을 받았다. 1년 후 혈액암에 걸렸지만 가정교회 총무와 안내 사역으로 계속 섬겼다. 훈련을 통해 배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암을 이기게 했고, 지금은 바나바 사역으로 섬기며 많은 이에게 복음을 전한다”라고 간증했다.
한편,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를 수료하고 오랜만에 광주지역에서 열린 CAL-NET 포럼에 참가한  목회자들은 “이것이 목회 본질 아니겠는가? 강의를 들을수록 ‘나도 다시 해 보고 싶다’, ‘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광주지역 교회에서 제자훈련 하는 건강한 교회, 작지만 강한 교회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우은진 기자>  


 

Vol.233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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