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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이야기

이끄시는 대로 순종한 삶

2020년 05월 박은실 사모_ 신일교회

낯설고 어색했던 이름, 사모

1993년 9월, 나는 당시 고등부 전도사였던 남편과 결혼했고 자연스럽게 사모가 됐다. 사람들은 그때부터 나를 ‘사모님’이라고 불렀는데, 어찌나 그 이름이 낯설고 어색하던지 누군가가 “사모님”하고 부를까 봐 조마조마할 때가 많았다. 마치 나는 겨우 덧셈, 뺄셈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사모님” 하고 부르면 2차 방정식까지도 척척 풀어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렇게 시작된 사모의 삶도 어느새 28년 차가 됐다.
나는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친정 부모님은 일찍 예수님을 믿으셨다. 특히 재작년에 소천하신 친정아버지는 증조모님께서 대구지역에 오셨던 선교사님으로부터 복음을 듣고 일찍 우리 가정이 예수님을 믿게 됐다며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셨는지 모른다.
그러나 정작 아버지는 당신의 딸이 사모가 되는 것은 반기지 않으셨다. 목회자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사명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임을 너무도 잘 아셨고, 또 자신의 딸이 안정된 삶을 살길 원하셨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닷가에 접해 있어 온갖 미신이 많고 영적으로 척박한 땅이었던 통영은 교회 내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타지에서 와서 일찍 장로가 되셨던 아버지도 교회를 섬기시며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다. 그럼에도 그런 기억들이 우리 가족에게 상처와 반감으로 남지 않았고,...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0년 5월호에 있습니다.

Vol.246 2020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