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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나그네, 이민 생활 정착기 - 영화 <미나리>(2021)

2021년 05월 추태화 소장_ 이레문화연구소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참 신경이 곤두서 있는 때, 문화계에 반가운 소식을 들려준 작품이 있다.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의 후보에 오른 <미나리>가 그 주인공이다. <미나리>는 한국의 토속적인 식물 이름인데, 미국에서 주목을 받아 의아한 생각이 든다. 더구나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 푸드’를 보면 불고기, 잡채, 비빔밥 등인데, 미나리는 여기에 들어가는 주재료도 아닌, 크게 눈여겨볼 식재료도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공감대가 있기에 사람들이 <미나리>에 환호하는가. 영화는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의 생활을 담았다. 실제로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이며 이민자로서 몸소 애환을 겪었다. 미국은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 들어온 이민자들로 가득 찬 나라다. 이민자들의 에피소드는 수많은 작품에서 이미 다뤘기에, 어떤 부분에서는 식상한 소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나리>가 미국에서 관심을 끌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미나리>는 몇 가지 면에서 대중적 상업 영화가 추구하는 요소와 상반된다. 첫째, 무대가 좁다. 미국 어느 지역 한구석에 앵글이 고정돼 있다. 그렇다고 그랜드캐년이나 미시시피강처럼 광활한 풍경이 보이지도 않는다. 초라한 시골 한구석 마을이 주 무대다.

둘째, 속도감이 없다. 이야기 전개가 느릿느릿하다. 한 가족의 일상생활이 전부다. 자동차 추격 장면같이 ...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1년 5월호에 있습니다.

Vol.257 2021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