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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은퇴해도 끝까지 제자의 길을 간다

2021년 12월 이기혁 목사_ 대전새중앙교회

“보이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 있습니다”라는 글귀처럼 내게는 아직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은퇴가 생각보다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아직 몇 년은 남아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 남은 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 어차피 받아 놓은 밥상이기 때문이다. 

이제 한 달 남짓 지나면 원로목사가 된다. 스물아홉에 교회를 개척한 후 마흔 번의 계절 변화와 함께 세월을 쌓았는데, 지나간 40년이 한 겹 주름으로 접혔다. 때론 날짜 가는 줄도 모른 채 휙휙 스치듯 지나간 시간이었다. 세월은 웃음 지며 다가와 어느덧 턱밑 목에 세로줄 줄지어 세워 놓고 사라졌다. 

허송세월했던 것은 아닌데 지난날의 이야기들은 아침 안개처럼 지워진 채로 을씨년스런 모습이다. 분주하게 살기도 했지만 즐기면서 사역했다. 아픔도 있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다. 고개 턱에 걸터앉은 석양빛 노을이 발끝에 닿은 걸 보니, 곧 어둠이 덮일 것이란 사실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이제 결산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시간이다. 잘잘못을 다툴 여지는 없다. 그것은 내 몫이 아니다. 지금까지 달려왔던 대로 꾸밈없이 정리하고, 달려온 세월에 걸맞는 의미와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일이 지금 주어진 과제다.


은퇴·퇴임·퇴직(?), 목회는 직장이 아니다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 어떤 단어가 어울리는 것인지 짚어 보는 일이다. 사전적 의미가 무엇인가 찾아보았다.

•은퇴(隱退):...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1년 12월호에 있습니다.

Vol.263 2021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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