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은 공동체 훈련이다. 훈련 공동체 안에서 운명을 함께 나눈다는 끈끈한 결속 의식을 갖고 있어야 제자훈련이 성공할 수 있다. 예의만 차리는 겉핥기식의 대화가 아니라, 서로를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보내신 소중한 사람들임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말씀을 이해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제자훈련은 나와 함께하는 옆자리의 동역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소그룹은 훈련의 본질이 공동체 의식을 통해 강하게 드러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그러나 적절한 사람이 모였다 해서 공동체 의식이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적절한 과정이 필요하다. 제자훈련을 시작하기 전 훈련생끼리 서로가 어떠한 사람들인지, 전체적인 상황과 더불어 각 개인의 영성과 가정, 사회 활동(직장, 사업, 삶의 배경), 성격적인 부분들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면 공동체 의식이 생겨 모임을 풍성하게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리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성경공부로서의 말씀이 아니라, 성육화된 복음의 능력에 의해서만 가능해진다. 따라서 소그룹 안에서의 훈련생들은 말씀이 실제 삶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함께 나눠야 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3년간을 동고동락하셨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4년 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