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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유적지

노고단 선교사 휴양지에서 - 전라남도 1

2018년 07월 이소윤 작가_ 방송작가, 코리아바이블로드선교회

5월 11일, 지리산은 아직 눈부신 연둣빛 신록의 바다였다. 전망대 난간에 서서 그림 같은 능선을 내려다보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노라니, 가슴속 묵은 생각의 찌꺼기들이 다 씻겨 나가는 듯했다. 내려다보니 멀리 구례 시내가 한 눈에 펼쳐진다. 그 뒤로 힘찬 백두대간의 마지막 용틀임이 능선들을 따라 흘러내리는 끝에 드넓은 남도 땅이 펼쳐진다. 일행은 바람에 잠시 땀을 식힌 뒤 노고단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남도, 한국 기독교 복음화의 본부‘한반도의 곳간’인 남도 땅은 한국 기독교 복음화의 본부였다. 유진 벨과 윌리엄 린튼, 윌리엄 포사잇과...

제주도 최초 그리스도인들, 그 발자취를 따라서 / 제주도2 - 성안교회에서 금성교회까지

2018년 06월 이소윤 작가_ 방송작가, 코리아바이블로드선교회

제주도 기독교 성지 종주 두 번째 일정은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성안교회에서 시작됐다. 성안교회는 현재 제주도 전체에서 가장 큰 교회 중의 하나로, 1908년 이기풍 목사가 세운 성내교회에서 출발했다. 1907년 모펫 선교사에 의해서 시작된 평양신학교는 한국 장로교 최초의 목사 7명을 배출했는데, 그중 한 사람인 이기풍 목사는 최초의 선교사가 돼 제주도로 향했다. 그런데 당시 제주도는 고립된 섬 지방이 흔히 그렇듯이, 온갖 무속신앙이 강력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우상의 제국이었다. 제주도 사람들은 제주도에 18,000의 신이 살고 있다고 믿으며, 삶의 ...

올레길에서 잊혀져 가는 순교자를 만나다 - 모슬포교회에서 대정교회까지

2018년 05월 이소윤 작가_ 방송작가, 코리아바이블로드선교회

지난 3월말, 제주도에는 때아닌 한파에 강풍까지 겹쳐, 한겨울로 되돌아간 듯했다. 한라산 꼭대기에서부터 들녘과 숲까지 온통 눈으로 뒤덮였다. 하늘마저 온통 잿빛 구름으로 덮인 날, 대정에서 조수리로 가는 중산간 도로를 오르고 있던 순례자는 끝내 길거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한국의 기독교 성지를 발로 종주하기 위해 나선 첫날, 순례자를 침몰시킨 것은 한파도 바람도 아니었다. 1908년, 한국 최초의 선교사인 이기풍 목사가 제주도에 첫 교회를 개척한 이래, 이기풍, 최흥종과 같은 당대 최고의 목회자들이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했던 제주도에는 각 지역마다 교...

새봄과 같은 열여덟 살 소녀 열사, 유관순의 흔적 - 병천 매봉교회와 유관순 생가에서

2018년 04월 이소윤 작가_ 방송작가, 코리아바이블로드선교회

봄이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은 아직 차지만, 자연은 어김없이 창조의 순리를 따라 쌓였던 눈을 녹이고 꽃을 피운다. 봄이 아름다운 것은 생명 때문이다. 죽은 듯한 땅에서 피어나는 여리디여린 싹을 볼 때의 황홀함은, 하나님께서 이 땅 가운데 창조하신 생명이 얼마나 신비롭고 놀라운 것인지를 잠시 느끼게 해 준다. 이맘때쯤이면 한 번쯤 찾아가 보고픈 곳이 있다. 바로 새봄처럼 빛나는 열여덟 해의 삶을 신앙과 나라를 위해 바친 유관순 열사의 고향, 충청도 천안시 병천이다. 병천의 주산인 매봉산은 유관순 열사 관련 유적사적 제230호 사료로 지정돼 있다. 이 ...

무궁화로 꽃피운 신앙과 독립운동 - 강원도 홍천(한서교회 편)

2018년 03월 이소윤 작가_ 방송작가, 코리아바이블로드선교회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의 깊은 산골 홍천군 서면, 그곳에는 보리울이라는 이름의 그림 같은 산골마을이 있다. 빼어난 풍광에 이끌려 마을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문득 양지바른 언덕 모퉁이로 단정하게 앉은 교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1933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당한 이 교회는 해방 후 교인들에 의해 복원됐고, 최근에는 옛 교회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념관과 함께 새롭게 탄생했다. 바로 ‘한서교회’다. 남궁억의 귀향으로 시작한 교회한서교회의 역사는 1918년, 이 지역 출신인 남궁억의 귀향으로부터 시작한다.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

위대한 순교자의 땅 - 전남 영광2(염산교회 편)

2018년 02월 이소윤 작가_ 방송작가, 코리아바이블로드선교회

전라남도 영광에는 세계 개신교 역사에 기록된 세계적인 순교지가 있다. 한국 전쟁 당시 북한군의 교회 탄압에 항거해 신앙을 지키다 약 200명 가까운 성도들이 순교를 했는데, 그중 상당수가 두 개의 교회에 집중돼 있다. 수백 년간 고려와 조선의 대표 유배지였던 전라남도 영광은 구한말, 수많은 선교사의 헌신에 힘입어 세계적인 복음의 성지로 변모하고 있었다. 열강들의 계속되는 침탈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었던 암울했던 시대, 나라도 돌아보지 않았던 외로운 바닷가 마을 사람들에게는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진정한 왕이자 부모...

위대한 순교자의 땅 - 전남 영광1(야월교회 편)

2018년 01월 이소윤 작가_ 방송작가, 코리아바이블로드선교회

불시착으로 야월도에 간 유진 벨1908년 봄, 목포 선교부에 있던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Eugene Bell)은 목포에서 배를 타고 법성포로 향하는 전도여행길에 올랐다. 조기잡이로 유명한 법성포는 이 일대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교통의 중심지였다. 성경 속 장소와 비교하자면 고린도나 에베소와 같이 인근 섬에서 어부들이 잡은 고기를 팔기 위해 모여드는 곳이다.목포에 있던 유진 벨 선교사는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법성포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 했었다. 그런데 법성포로 가던 그는 길을 잘못 들어 한 외딴 섬에 불시착하게 된다. 그곳이 바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