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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과 적용 이해하기1

2017년 11월 박희원 목사_ 큐티연구소

느낀 점을 쓰고 나면 큐티의 마지막이자 꽃이라 할 수 있는 결단과 적용 단계로 넘어간다. 결단과 적용은 하나님의 말씀이 삶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역사를 경험하는 자리며, 또한 그로 인한 치열한 영적 전투가 일어나는 자리다.


결단의 정의와 유의점
‘결단과 적용’이란 느낀 점에 근거해 구체적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중 결단이란 ‘내 삶 가운데 이런 변화를 일으켜야겠다’라는 방향 설정이다. 느낀 점에서 ‘나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점검과 회개가 있었으므로, 거기서 ‘앞으로 변화될 상태’가 어떤 모습일지를 설정하는 것이 바로 결단이다.
예를 들어 느낀 점에서 ‘나는 기도 생활이 부족하다’라고 점검했다면 결단과 적용에서 ‘정기적으로 기도하기’라는 실천을 할 수 있다. ‘나는 신앙을 부끄러워한다’는 평가를 내렸다면 ‘신앙 자랑하기’를 결단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말 그대로 ‘결단’이 필요하다. 아무리 느낀 점에서 자기 문제를 드러내고 반성했다 하더라도, 사람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벗어나 다른 상태로 변화하려는 생각이나 시도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 인도자는 여러 번의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이런 결단을 내리도록 독려해야 한다.
결단할 때 유의할 점 두 가지가 있다. 첫째 현실화가 가능한 결단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예수님처럼 살기’나 ‘거룩한 제물 되기’는 큐티의 결단이 아니다. 어느 그리스도인에게나 다 적용될 만한 대원칙을 따르는 결단이나 비유적, 상징적 결단은 정확히 내가 어떻게 변화될지 밝혀 주지 못한다. 성경을 묵상하다가 마음이 뜨거워져서 이런 표현들을 쓰고 싶다면 ‘느낀 점’에 마음껏 쓰되, 이를 ‘결단과 적용’까지 끌고 오면 안 된다.
둘째, 긍정적인 결단이어야 한다. 무엇인가를 ‘하지 않기’가 결단이 돼서는 안 된다. ‘신앙을 부끄러워하지 않기’가 아니라 ‘신앙을 자랑하기’를 결단해야 하고, ‘텔레비전을 보지 않기’가 아니라 ‘텔레비전 대신 책을 읽기’를 결단해야 한다. ‘하지 않기’는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 느낀 점에서 발견한 문제는 단순히 그것을 안 하겠다는 결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반드시 그것을 대체할 긍정적인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


적용의 정의와 4P 원칙
결단을 통해 일단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목표 설정이 이뤄졌다면, 그것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계획하고 실천해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데 이를 ‘적용’이라 한다.
적용의 원칙으로 보통 ‘4P 원칙’을 제시한다. ‘개인적’(Personal), ‘구체적’(Practical), ‘실천 가능’(Possible), ‘점진적’(Progressive) 적용이 그것이다. 사실 이는 적용 이전에 결단할 때에도 염두에 둬야 하는 원칙이다.
예를 들어, ‘내가’ 하는 일이어야지 ‘우리가’ 하는 일이어서는 안 된다(개인적). ‘예수님 닮기’나 ‘주님의 임재 안에 거하기’는 적용이 아니다(구체적). ‘죄를 지은 형제를 회개하게 하기’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실천 가능). ‘지금까지 사이가 나빴던 사람과 친하게 지내기’는 단번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점진적).
과연 이런 원칙을 지키는 적용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육하원칙(5W 1H) 중 ‘왜’(Why)를 제외한 다섯 가지가 적용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누가 또는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밝혀지면 제대로 된 적용이다. 물론 그 주어는 ‘나’여야 한다.


실천의 한계와 기한 설정
위의 원칙에 저촉되지 않으면서도 적절하지 않은 적용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평생 적용’이다. 예를 들어 ‘나는 오늘부터 매일 30분간 내 방에서 고요히 앉아 기도하겠다’와 같은 적용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가 밝혀져 있기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평생 할 적용을 하기 시작하면, 내일 큐티에서 또 평생 해야 할 일이 생기고, 모레 큐티에서도 또 평생 해야 할 일이 생긴다. 한 달이 지나면 30개의 매일 실천해야 할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는 실천하지 못할 적용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적용을 할 때에는 되도록 오늘 실천하고 끝낼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혹 오늘 끝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언제까지 실천할지 기한을 정해야 한다. ‘오늘부터 매일’이 아니라 ‘오늘은’ 또는 ‘이번 주에는’이 적절하다. 만약 다음 주가 돼서도 그 실천이 필요하다면 그때 다시 적용하면 된다. 이렇게 해야 매일의 묵상을 실천하며 말씀에 순종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변화를 일으키는 적용
평생 적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4P 원칙을 지키는 것 같으면서도 적절하지 않은 적용이 있는데 바로 ‘회귀 적용’이다. 이미 매일, 매주 실천하고 있는 것을 적용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거의 매주 예배를 빠지는 경우가 없으면서도 ‘매주 예배 가운데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참석하자’라는 적용을 하거나, 직장에 늦는 경우가 거의 없으면서도 ‘매일 아침 서두르지 않고 출근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라는 적용을 하는 경우다.
비슷한 것으로 ‘말씀을 읽자’, ‘기도를 하자’ 등의 적용도 ‘회귀 적용’이다. 이미 큐티 생활 자체가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실천하겠다고 적용하는 것은 결국 변화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바꾸기 싫어한다. 제자훈련을 받으면서도 자기 삶을 바꾸는 적용을 쓰기 싫기 때문에 이처럼 ‘이미 하던 일 그대로 하기’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경을 묵상하는 삶의 진정한 희열은 나 자신의 변화를 체험함으로써 느낄 수 있다. 훈련 교역자는 큐티의 적용이 변화를 위한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임을 계속해서 강조하며 회귀 적용을 경계해야 한다.
실제로 큐티 훈련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은 피드백을 하는 부분이 바로 결단과 적용이다. 이론적으로 배울 때에는 별로 어렵지 않은데, 정작 해 보라고 하면 잘 하지 못한다. 연구와 묵상은 탁월하게 잘해 내면서도 결단과 적용은 엉뚱하게 흘러가는 훈련생이 상당히 많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사실 결단과 적용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니라 ‘실천하기 싫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말씀의 권능과 순종하기 싫어하는 죄성이 가장 강력하게 충돌하는 지점이 바로 결단과 적용이다.
훈련 교역자는 훈련생들이 가지는 거부감이 곧 순종하기 싫어하는 인간의 죄성임을 이해시키고, 결단과 적용이야말로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단계임을 강조해야 한다.


Vol.218 201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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