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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리더십

순모임을 통한 회복과 가정의 축복

2018년 11월 장무수 안수집사_ 포항 기쁨의교회


순모임을 통해 ‘영적 가족’을 만나다

나는 어린 시절 어머님이 금요일마다 구역예배에 참석하시거나, 집에서 구역 식구들이 모임을 하는 것을 보며 자랐다. 그때는 교회 소그룹(구역예배) 모임은 권사님이나 여자 집사님들이 모여 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2012년 직장을 옮기면서 포항 기쁨의교회에 등록했고, 자연스럽게 소그룹(순모임) 모임에 참석했다. 

그런데 권사님이나 여자 집사님이 아닌 장로님이 순모임을 이끌고 계셨다. 처음엔 그 모습이 어색했다. 또 간단히 예배만 드리고 다과를 나누며 대화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함께 성경공부를 하며 토론하고, 자신이 살아온 경험이나 현재의 삶을 나누는 것이었다. 즉 그리스도인의 ‘바른 신앙생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모임이었다.

시간이 지나 2015년 순장 교육을 받은 후, 새롭게 순모임을 구성할 때 내게는 감사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교차했다. 그러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무작정 길을 나선 아브라함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싶어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로 다짐했다. 1개월이 지난 후 교구 목사님을 통해 두 가정을 소개받아 즐거운 마음으로 순장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순모임 진행 방법은 알고 있지만, 순원들과의 첫 만남을 생각하니 긴장도 되고 조금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성령님께 지혜를 구하고 기도하며 순모임을 이끌어 갔다. 감사하게도 순모임을 통해 만난 순원들 모두 말씀과 모임에 갈급한 상태였다. 하나님께서는 순모임 공동체를 영적 가족이 되게 하셨다.


순모임의 중보기도를 통한 가정 회복

3~4년간 순모임을 이끌어 오면서 기억에 남는 한 가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활하지 않던 신앙생활에 지친 부부가 순모임을 통해 새로운 힘을 공급받고, 영과 육이 회복돼 자녀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자 가정이 말씀 안에서 올곧게 성장했다. 

부부는 병원에서 물리 치료사와 간호사로 만나 가정을 이뤄, 매년 정기적으로 병원 의료진과 함께 선교 활동도 했다. 그런데 자녀가 생기면서부터 사회와 가정생활에 지치고, 말씀과 모임, 신앙생활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내게 순모임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연락을 해 왔다. 매주 남편 없이 아이 둘과 함께 순모임에 가는 것도 힘들고, 병원 당직 근무도 자꾸 빠져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는 것 같다며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달래도 보고, 조금 쉬어 보라는 제안도 하며, 순원들과 함께 그 가정을 위해 기도했다. 

시간이 지나 우리 순원들의 기도가 상달돼 아내 집사님이 아이들과 함께 다시 순모임에 나오기 시작했다. 순모임에서 말씀을 읽고 서로의 삶을 나누면서 마음이 조금씩 풀렸고, 순모임에서 회복을 경험했는지 이후 모임에 열심히 참석했다. 

신앙도 삶도 점점 회복되자 간호사를 그만두고 자녀들을 돌보며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순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남편 집사님도 주일 출장 때문에 순모임에는 결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남자 순원들과 만나 저녁식사도 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가정으로 변화됐다.


칭찬과 격려를 통한 자녀들의 변화

우리 순모임은 총 6가정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4가정은 30~40대 초반의 젊은 부부 가정이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들로, 순모임 때면 항상 시끄럽게 떠들고, 이 방 저 방을 자기 집처럼 뛰어다니며 장난친다. 

그런데 천방지축이던 아이들이 순모임을 통해 점차 변화돼 갔다.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반갑게 맞아 이야기를 들어주며, 가끔 게임도 함께하고 칭찬과 격려를 해 줬더니 아이들이 점점 예의바르고 성실한 아이들로 변화됐다. 지난 5월 어린이날에는 착한 어린이상도 받았다. 여름방학 때는 순모임 전체가 함께 번개모임을 하거나 1박 2일로 캠핑을 다녀오기도 한다. 

요즘은 교회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멀리서 달려와 “순장님, 안녕하세요? 이번 주 순모임은 어디서 해요?” 하며 묻기도 하고, 방학 때는 “순모임은 언제 다시 해요?”라고 묻기도 한다. 칭찬과 격려가 아이들을 변화시킨 것이다. 아이들을 양육함에 있어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며, 말씀에 기초해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다.  


소그룹 모임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제안

첫째,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쁨의교회에서 만난 첫 순모임 ‘열매순’은 포항 정착 후 새로 옮긴 교회와 사람들을 어색해하던 나와 우리 가정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줬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가장 큰 복 중 하나가 기쁨의교회에서 열매순을 만난 것이다. 우리 가정은 ‘열매순’에서 순모임의 기본을 익혔는데, 어떤 일이 있어도 매주 모인다는 것과 각 가정이 매주 돌아가면서 모임을 진행하는 것, 그리고 말씀에 기초해 진행하는 것이다. 

둘째, 모든 순원과 작은 일까지도 나누는 친밀한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 순원들이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거나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일, 순원들의 직장과 관련된 일까지도 거리낌 없이 나누는 사이가 돼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셋째, 신앙의 범주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순모임을 진행하면 흥미와 재미, 의미 있는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년 부활절이나 성탄절에는 절기에 맞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까지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방학 때는 1박 2일이나 혹은 당일로 근교에 나가 번개모임을 갖는 것도 좋다. 

넷째, 순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다. 우리 순모임은 처음 모일 때는 여러 가지 핑계로 모임에 빠지는 가정들이 있어 어떤 때는 두 가정만 모임을 가진 적도 있지만,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모임을 진행하자 점차 순모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선순위로 삼는 것을 보았다. 

순모임을 통해 지친 영육과 부부간의 관계를 회복하며, 자녀들도 말씀 안에서 올바로 양육하는 일들이 결실을 이룬다면 가정과 교회, 사회 공동체가 선한 것으로 채워지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픈 곳이 치유되고 병든 곳이 회복되리라 확신한다.






장무수 집사는 2013년 제자훈련과 은사와발견세미나, 2014년 E-100 성경연구, 2015년 일대일양육교사, 순장반 교육을 수료하고, 현재 찬양대와 사랑의순례, 전도부, 중등부 교사, 다락방 순장으로 섬기고 있다.

Vol.229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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